AI 통해 年 375시간 아낀다… 포스코이앤씨, ‘전사 AI 경진대회’로 건설현장 혁신

모든 직원의 절반 이상 참여 ‘뜨거운 열기’
최우수작 ‘작업일보 자동화 AI 에이전트’
하루 90분 절감 기대…현장 적용 추진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15일 송도 사옥에서 개최한 ‘전사 인공지능(AI) 챌린지’서 최종 결선이 이뤄지고 있다. 약 500명의 임직원이 현장에 함께했으며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전사 구성원이 경연 성과와 AI 혁신의 현장을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포스코이앤씨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두 달여간 전사적으로 진행한 ‘(인공지능)AI 챌린지’ 경진대회에 약 2000여명의 직원이 참여하는 등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포스코이앤씨의 업무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3대 강국 도약’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특히 정보기술(IT) 부서나 전문가 중심이 아닌, 현장 직원을 포함한 전 구성원이 직접 AI를 배우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가장 보수적인 산업으로 인식되어 온 건설업계에서 창의적인 발상으로 추진된 전사적 AI 내재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24일부터 5월 15일까지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영상 ▷보고서 ▷AI 에이전트 ▷골든벨 등 4개 부문에 걸쳐 총 1887명이 참여했다. 이는 포스코이앤씨 전 구성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국내 대형 건설사 중 전사 인력의 절반 가까이가 단일 AI 과제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회 기간 AI 역량 강화를 위한 사전 교육도 병행됐다. 총 10회의 교육 과정에 1012명이 대면·온라인으로 참여해 경연을 위한 일회성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학습 및 역량 축적으로 이어졌다.

지난 15일 포스코이앤씨 ‘전사 AI 챌린지’ 최종 결선대회에서 영상·보고서·AI 에이전트·골든벨 챌린지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포스코이앤씨 제공]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AI 에이전트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업일보 자동화 AI 에이전트’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작업보고 과정을 자동화해 하루 평균 90분 이상 소요되던 반복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데이터 기반의 현장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현장 담당자 1인당 약 375시간(약 2개월)의 업무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시스템을 향후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고도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부문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포상과 함께 해외 글로벌 AI 컨퍼런스 참관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경연을 통해 구성원들이 AI를 ‘나와 무관한 기술’이 아닌 ‘내 업무를 바꾸는 동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며 “AI를 활용한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혁신을 통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보다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문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균일한 품질의 레미콘을 생산하는 ‘AI 기반 레미콘 품질 예측 및 생산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업무에 적용하는 등 AI 기술 내재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