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서 떠오르는 新채권왕 건들락 “연준 금리인하 사실상 불가능”

“2년 만기 美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50bp 높아”

“연준 금리 인하는 사실상 불가능(just not possible)”

“다음 소비자물가는 4%대…현 주식시장 ‘투기적 열풍’”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하의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월가에서 ‘신(新)채권왕’으로 일컬어지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캐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하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건들락 CEO는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올해 두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인플레이션 흐름이 기대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연방기금 금리(기준금리)보다 거의 50bp(0.5%포인트)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just not possible)하다”라고 말했다.

건들락 CEO는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 말했다. 지난달 미국의 CPI(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8% 상승, 2023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그는 더블라인의 분석 모델에 근거해 다음 CPI 발표는 4%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들락 CEO는 최근 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을 때, 주식시장은 폭등한다”며 인플레이션의 영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년간 원자재 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데 채권은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 매력이 떨어졌고, 투자자 자금이 결국 주식시장으로 몰렸다는게 건들락의 진단이다. 일부 투기 자금은 비트코인이나 예측시장 등으로 분산됐다고 보기도 했다.

건들락은 인플레이션과 채권 수익률의 부진 등으로 주식 시장에 급격히 자금이 몰리다보니, 현 시장은 과열 위험이 내재해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이 매우 비싸고 투기적이지만, 실적이 계속해서 상향하고 있다”며 “이것이 투기적 열풍을 부추겼다”고 봤다.

건들락 CEO는 사모신용에 대해서도 재차 경고했다. 그는 “사모신용 시장은 항상 새로운 투자자를 필요로 하는 구조처럼 보인다”며 “어쩌면 그것은 단지 운용사들의 탐욕일 뿐이며, 그들은 그저 운용 규모를 키우기 위해 더 많은 자산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