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에 입 대고 마셔도 24시간 동안 일반세균 불검출
“잔류염소, 물속 미생물 증식 억제 효과”
“‘먹는샘물’ 2종 일부, 3시간 이내 일반세균 최대 6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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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 수돗물 아리수를 텀블러에 담아 반복해서 입을 대고 마셔도 24시간 동안 일반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아리수의 반복 음용과 장시간 보관에 따른 미생물 변화를 조사한 결과, 잔류염소가 외부에서 유입될 수 있는 일반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름철을 앞두고 아리수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여름철은 수분 섭취량이 늘고 페트병이나 텀블러에 물을 담아 오래 휴대하거나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마시는 일이 잦은 만큼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입을 대고 반복해서 마실 경우 입안이나 외부 환경 미생물이 물속으로 유입될 수 있다. 특히 고온 환경에서는 일반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서울물연구원 연구팀은 반복 음용과 시간 경과에 따른 일반 세균 증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참여자 9명이 텀블러에 담긴 물을 반복 음용한 뒤 1차 음용 후 1·3시간, 2차 음용 후 5·7·24시간 시점에 각각 시료를 채취해 일반 세균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리수는 반복해 입을 대고 마신 뒤에도 24시간 동안 일반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유지되는 잔류 염소(리터당 0.2㎎)가 외부에서 유입된 일반세균을 1시간 이내 사멸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시판 ‘먹는샘물’ 2종은 같은 조건에서 분석한 결과 1차 음용 뒤 평균 41CFU/㎖, 2차 음용 뒤 평균 85CFU/㎖의 일반세균이 검출됐고, 일부 사례에서는 3시간 이내에 일반세균이 최대 60배 증가했다.
미생물 변화 분석에서 아리수는 리터당 42㎎의 미네랄을 함유해 국내 시판 먹는샘물 5종의 평균 함량인 리터당 29.8㎎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입을 대고 마신 물은 사람의 타액을 통해 세균 오염이 발생하므로 가능한 빠르게 마시고 장시간 상온에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서울물연구원은 당부했다.
윤희천 서울물연구원장은 “아리수는 362개 항목의 철저한 수질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먹는물”이라며 “특히 여름철 장시간 나눠 마시는 환경에서도 미생물 증식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만큼 텀블러에 담아 마시면 건강하고 위생적인 여름철 물 음용과 일회용품 사용 저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