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잡는 잡곡 나온다”…국산 혼합곡, ‘메디푸드’ 시장 진출

항당뇨·항고혈압 기능성 앞세워 특수의료용도식품·고령친화식품 확대
냉동밥·선식·과자까지 제품 다양화…국산 잡곡 고부가가치 산업화 속도


항당뇨항고혈압 우수 잡곡 혼합 비율 연구 결과[농진청]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국산 잡곡이 단순 건강식을 넘어 혈당과 혈압 관리를 위한 ‘메디푸드(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 돌봄식(케어푸드) 수요가 커지면서 국산 식량작물이 미래 식품산업 소재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항당뇨·항고혈압 효능이 우수한 국산 잡곡 혼합비율 설정 기술을 개발해 관련 식품업체에 이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농진청은 국내 주요 잡곡 가운데 기능성이 우수한 원료를 선별한 뒤 최적 혼합비율을 설정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관련 기술은 특허 등록도 마쳤다.

현재까지 10건의 기술이 8개 업체에 이전됐고 이를 활용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출시 제품은 ▷특수의료용도식품 음료 2종 ▷고령친화식품 냉동밥 1종 ▷혼합곡 4종 ▷선식·죽·과자·떡 등 일반 가공식품 4종 등 총 11종이다.

특히 특수의료용도식품은 혈당·혈압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를 위한 균형 영양식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산 잡곡 기능성을 활용한 맞춤형 영양식 형태로 개발되면서 관련 시장에서도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고령친화식품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농진청은 잡곡 영양 성분은 유지하면서도 일반 잡곡밥보다 씹기 쉽고 섭취 편의성을 높인 형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고령층 영양 섭취와 식생활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건강식 시장에서는 혈당 관리와 저속노화 식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능성 잡곡 소비도 늘고 있다. 실제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2012년 9.7%에서 지난해 13.3%로 높아졌고, 고혈압 유병률도 같은 기간 26.3%에서 27.7%로 상승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국산 잡곡을 간편식과 기능성 식품, 메디푸드 시장까지 연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병석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국산 잡곡이 특수의료용도식품과 간편식 등 미래 식품산업 소재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국산 식량작물이 다양한 식품 소재로 활용돼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