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립마을 춘천 솔바우마을, 장관도 놀랐다[함영훈의 멋·맛·쉼]

태양광 이미지. 고유가 시대, 탄소에너지 대체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태양광으로 에너지 자립에 성공한 마을들이 늘어나고 있다. [헤럴드DB]


송미령 환경부 장관이 최근 춘천 솔바우 마을을 방문, 에너지 자립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헤럴드경제(춘천)=함영훈 기자] 춘천시 사북면에는 ‘솔바우 RE100 에너지자립마을’이 있다. 춘천형 농촌 재생에너지 모델이다.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농업·농촌 RE100 실증지원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9억 100만원을 투입해 마을발전소, 태양광 가공시설, 에너지절감형 공동이용시설 등을 조성했다.

핵심 시설인 마을발전소는 499.8kW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로 연간 약 657MWh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수백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솔바우협동조합이 운영 중이다. 발전수익은 취약계층 지원과 노인 동행택시·우유배달 등 마을복지 사업에 활용된다.

친환경 완전미(고품질쌀) 가공시설에는 19kW 규모 태양광 설비가 설치돼 연간 사용 전력의 약 55%를 자체 충당하고 있으며, 마을회관 역시 에너지 절감형 시설로 리모델링해 주민 공동체 공간 기능을 강화했다.

송미령 장관에게서 칭찬과 덕담을 듣고 있는 솔바우마을 어린이


춘천시는 솔바우마을 사례가 단순한 농촌 태양광 사업을 넘어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춘천형 에너지 자치모델’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발전수익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동행택시 운영, 주 1회 반찬나눔, 취약계층 대상 우유배달 사업, 지역 복지기관 기부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복지사업을 추진하며 농촌형 에너지 복지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7일 춘천시에 따르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이 마을을 찾았다. 현준태 춘천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춘천시농업인단체협의회, 강원도, 한국농어촌공사강원지역본부 등 20여 명이 동행했다.

이번 마을탐방은 농촌지역 재생에너지 자립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춘천시 RE100 사업 추진 성과를 공유하기 위함이다.

솔바우마을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송미령장관


송미령 장관은 “농업·농촌은 농지, 저수지, 농업기반시설 등 부존자원이 풍부하고 농지를 유지하면서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영농형태양광법’도 국회를 통과했다”며 “농업과 농촌이 지닌 공익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농촌 생활 전반의 에너지 자립, 농업 생산 분야의 에너지 전환 및 고효율화 전략 마련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구현하고 지역균형 발전과 국가 에너지 전환에도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수 솔바우마을 이장은 “솔바우마을은 전기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전수익을 다시 주민 복지와 공동체 활성화에 환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농촌형 에너지 자립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