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시장은 욕 먹더라도 피하지 않아야…” 강조

몸무게 75kg→60kg대로 빠져...‘앙숙’ 김문수 세력 비판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조례동 선거사무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박대성 기자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16일 지지자들이 착석해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6·3 지방선거에 재선 출마를 선언한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무소속)는 16일 “시장은 욕을 얻어먹더라도 미루거나 피하지 않아야 한다”며 “저는 순천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누구를 가리지 않고 만나고 설득하고 성과로 증명해 왔다”고 밝혔다.

오랜 관록의 노관규 후보는 이날 오후 조례동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원고 없이도 20여 분 동안 시정의 주요 현안과 정치적 상황에 대해 ‘조목조목’ 자신감 있는 어조로 청중을 향해 호소했다.

노 후보는 “저는 지난 10년 동안의 오랜 정치적 공백을 깨고 시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순천시장에 당선된 이래 정당의 눈치 안 보며 오로지 순천의 이익만 생각하며 하루 4시간만 잠을 자고 일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4년 전 취임할 때 몸무게가 75킬로그램이었는데 지금은 60kg대로 떨어졌고 집에 가면 아내도 있고 아이들도 있지만 사람들은 저에게 ‘일 중독자(워커홀릭)’라고도 하는데 일 중독자가 되지 않았으면 이 짧은 시간에 순천이 이렇게 안 바뀌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차세대공공자원화시설(소각장) 입지 선정 백지화 등을 공약한 경쟁 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선거철이 되다 보니 모든 걸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공인이 될 분들의 말들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공공 자원화 시설은 이미 법원에서 순천시를 들어줬는데 이것을 원점에서 어느 법으로 돌릴 수 있겠느냐. 지금 이 순간에도 차량에 확성기를 틀고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며, 이것이 잘 완성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이 도와 주셔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노 후보는 ‘앙숙지간’인 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을 비판하는 대목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제가 정치 경력이나, 나이나 이런 걸 봤을 때 상대 후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지역 국회의원(김문수)에게 한마디는 해야 겠다”고 운을 뗀 뒤 “제발 좀 자랑스런 국회의원이 돼 주시면 안 되겠냐”고 힐난했다.

김 의원이 최근 경솔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공무원은 따까리” 등의 발언을 의식한 비판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나도 정치를 굉장히 오래 해 왔고 공천도 해 봤지만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오는 거 처음 봤다”면서 “민주당 소속 시장이어야 예산을 많이 가져온다는 논리는 시민들을 냇가의 가재나 붕어 정도로 알고 있는 것으로, 제가 4년간 재임하면서 여수시를 제치고 예산도 인구도 전남 1위를 차지하고 전남 동부권 중심도시가 된 것은 무소속 시장이어도 가능했다”고 어필했다.

노 후보는 주요 성과로 ▷광주광역시에도 없는 전남 첫 ‘코스트코’ 유치 ▷달빛어린이병원 전남 최초·최다 3개 병원 지정 운영 ▷오천그린광장, 신대천 공원화 사업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신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치 등 항공우주산업 ▷로커스 본사 유치 등 문화콘텐츠 산업 ▷바이오 첨단산업 추진 등을 꼽았다.

노 후보는 끝으로 “이번 선거는 뒤로 가서는 안 되는 선거로 우리의 미래 운명이 달린 중요한 선거”라면서 “여러분께 미안한 것은 제 아내나 아들이랑 같이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데 가족 사정이 있어서 그렇지 못한다는 사실을 생각하시고 저를 가족으로 생각해서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순천시장 선거는 ‘징검다리 4선’에 출마한 노관규 후보(무소속)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손훈모 후보가, 진보당은 이성수 후보가 공천자로 확정돼 후보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