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유채꽃, 살아있네..양양 푸른바다 옆 노란바다[함영훈의 멋·맛·쉼]

동해바다와 설악산 사이에 펼쳐진 양양 손양면의 오뉴월 유채꽃 황금 물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월부터 유채꽃이 핀 제주에는 노랑바다를 더 이상 보기 어렵고, 3~4월엔 부산 대저, 삼척 맹방 등 남부·중부지방을 거쳐갔다.

설악산 오색지역 등을 끼고 있는 양양 손양면엔 드디어, 마침내, 결국은, 기다리던 유채꽃 황금빛 물결이 춤추기 시작했다.

스승의날인 5월15일, 양양군 손양면 가평리의 ‘경관작물 재배단지’에 유채꽃이 만개했다.

대국민 안구정화, 경관 농업 활성화를 위해 양양군이 지난 3월 손양면 가평리 29-2번지 일원(약 2만3000㎡)에 파종했다.

기후환경적 요인도 있겠지만, 다른 곳에선 유채꽃을 보기 힘든 5월 중순~6월 초순, 독보적이고도 차별적으로 황금물결을 국민에게 보일수 있었던 것은 양양군이 전략을 잘 세웠기 때문일까?

알고보니, 유채는 원래 가을 파종으로 월동을 해야하지만, 전년도 가을 파종 실패로 올해 봄 파종으로 재추진했다고 한다.

과정이야 어쨌든 국민들은 오래된 바지주머니에서 5만원짜리 한 장을 발견한 기분 처럼, 신선한 느낌으로 가평리 유채꽃을 만날 수 있게됐다.

양양군은 6월 상순까지 황금빛 유채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양 손양면의 오뉴월 유채꽃 황금 물결에 세워진 시티사인 포토존

가평리 유채꽃밭은 설악산의 능선과 남대천, 푸른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양양만의 독보적인 배산임수 지형에 위치해 있어 방문객들에게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조형물과 휴식 공간(벤치)도 조성해두었고, 꽃밭 사이를 거닐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만들었다.

아울러 7번 국도 및 낙산해변과 인접한 강현면 주청리 일원(8000㎡)에도 유채꽃밭을 함께 조성해, 양양을 지나는 여행객들이 쉬어갈 새 관광 명소를 마련했다.

어쩔수 없이 파종을 늦게한 것인데, 여행객엔 놀라운 행운과 힐링을, 주민들에겐 경제 활력의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