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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 [서울옥션]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과 박수근의 ‘귀로’ 등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미술 작품들이 5월 경매 시장에 나온다.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92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총 145랏(Lot)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103억원이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이다. 국내외를 통틀어 35점 가량 파악된 대동여지도 중 1861년 김정호의 신유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목판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우산(于山)’, 즉 독도가 표기된 것이 특징이다. 가로 390㎝, 세로 685㎝에 달하는 크기로 도별에 따른 채색, 거점지의 붉은색 표기 등을 통해 가시성을 높였다. 추정가는 별도 문의다.
또한 대한제국 마지막 상궁이자 조선 왕조 궁중음식의 계보를 전한 인물인 한희순 상궁의 생애와 대한제국 황실 관련 사료를 살펴볼 수 있는 ‘한희순 상궁 관련 사진, 자료 일괄’과 일제강점기 천도교 청년들이 종교와 교육, 민족운동을 결합해 시대적 역할을 수행했던 흔적이 집약된 ‘천도교청년당 관련 사진 7점 일괄’ 등이 출품된다.
근현대 미술 섹션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의 ‘7-III-71’(1971)이 새 주인을 찾는다. 작가가 뉴욕 시기 몰두했던 ‘전면점화’ 양식의 종이 작업으로, 구체적인 자연의 형상이 사라지고 순수한 색면과 색점이 추상성으로 변모하는 후기 예술 세계를 나타낸다.
유영국의 ‘Work’(1978)는 자연의 정수를 기하학적 형태로 환원해 한국적 추상의 정점을 보여준다. 산, 대지, 하늘을 삼각형과 사각형 등 면으로 재구성해 대자연 이면의 근원적인 질서를 추구하며, 유화 물감을 쌓아 올린 두터운 마티에르를 통해 산의 단단한 질감을 구현했다.
동시대 미술로는 이우환의 ‘Dialogue’, 데이미언 허스트의 ‘Beautiful, Camp, Sinbad Lozenge Painting (Potatoes)’, 이목하의 ‘크로마키 블루’ 등이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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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근 ‘귀로’. [케이옥션] |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5월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메에는 한국 근현대 거장의 작품을 중심으로 총 83점, 추정가 약 104억원 규모의 작품이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
박수근의 1964년 작 ‘귀로’는 2014년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출품된 이후 12년 만에 시장에 등장해 주목을 끈다. 메소나이트에 유채로 그린 작품으로, 박수근 특유의 화강암 질감 표면 위에 귀갓길의 인물들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작가의 말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조형적 표현이 절정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추정가는 별도 문의이며, 경매는 8억5000만원부터 시작한다.
김환기의 ‘무제’(1969)는 120×85㎝ 크기의 대형작으로 추정가가 7억8000만~15억원이다. 뉴욕 시기에 제작된 이 작품은 청색 계열의 십자 구도가 화면을 가로지르고 교차점에 붉은색과 황토색의 색면이 자리한다. 수평으로 배열된 작은 점들이 화면에 조용한 리듬을 더한다. 추상으로 진입하던 전환기의 실험을 응축한 작품이다.
유영국의 ‘산’(1988)은 작가가 평생의 화두로 삼은 ‘산’을 강렬한 색면과 기하학적 구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붉은 배경 위에 주황, 보라, 청록의 색면이 산의 형태로 겹쳐지며 자연의 인상을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추정가는 4억~8억원이다.
서도호의 ‘Cause & Effect’는 직경 164cm, 높이 300cm에 이르는 대형 설치 작품이다. 아크릴, 알루미늄 디스크,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블, 모노필라멘트 등으로 구성된 수천 개의 소형 인물상이 서로 얽혀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를 이루는 작품으로, 개인과 집단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사유가 집약돼 있다. 추정가는 2억8000만~6억원이다.
이 밖에 백남준의 ‘호랑이는 살아있다’(추정가 3900만~8000만원)와 ‘무제’(추정가 4억~6억원), 이중섭의 은지화 ‘가족을 그리는 화가’(추정가 4000만~1억2000만원), 이응노의 ‘군상’(추정가 3000만~1억원) 등을 선보인다.
해외 작가로는 안젤 오테로의 ‘Bright Arrows’(추정가 8000만~2억5000만원), 로베르 꽁바스의 ‘Untitled’(추정가 8000만~2억원), 스탠리 휘트니의 ‘Untitled’(추정가 5800만~1억2000만원) 등이 출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