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다카이치 총리와 안동서 정상회담 갖는다

올해 1월 이 대통령 일본 나라 방문 후 4개월여만
셔틀외교 정착… 경주·나라·안동 무대 확장
소인수회담·확대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9~20일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나선다. 올해 1월 이 대통령의 일본 나라 방문 후 약 4개월 만으로 이 대통령이 강조한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을 넘어 정착 단계에 들어선다고 할 수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전하며 “한일 양국은 처음으로 정상 간 상호 고향 방문을 실현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작년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 대면하면서 셔틀외교의 적극적 이행을 약속한 바 있다.

양 정상은 19일 소인수 및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언론발표를 갖는다. 이어 만찬 등 별도의 친교 일정도 함께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최근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양국 모두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에너지 수급 안정과 해상 물류 안전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중 정상회담 직후 회담이 열리는 만큼 고율 관세 문제와 반도체·희토류·배터리 공급망 등 경제안보 현안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북핵과 한미일 안보협력 문제도 빠지지 않을 의제로 꼽힌다. 일본 측은 북한 미사일 대응과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를 강조할 가능성이 크고, 한국 정부는 실용외교 기조 속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와 셔틀외교 복원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일관계의 발전방향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경제, 사회, 국민 보호 등 민생에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중동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와의 셔틀외교가 경주에서 나라, 그리고 안동 등 여러 지방도시로 무대를 확장하면서 양 정상 간 두터운 유대와 신뢰가 심화하고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