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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묵 대표이사 |
하나증권이 국내 최초로 국산돼지(한돈)를 금융 상품화하는 등 비정형 자산의 금융상품화를 추진한 점을 인정받아 ‘2026 헤럴드경제 자본시장대상’에서 ‘디지털프론티어대상’을 수상했다. 하나증권은 아이디어로만 존재하던 실물 축산자산을 제도권 증권시장의 정식 상품으로 발굴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 하나증권은 토큰증권(STO)의 초기 모델로 여겨지는 투자계약증권의 발행자문 역할을 수행, 국내 최초로 한돈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기여했다. 핀테크기업 데이터젠과 함께 가축 투자계약증권 1호를 설계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한돈을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상품이다.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 제도 위에서 한돈의 매입, 사육, 출하, 매각 전 과정을 하나의 공동 사업으로 구성했다.
투자자가 증권 보유 비율에 따라 기초 자산에 대한 공유지분권을 취득하고, 손익을 분배 받도록 했다. 특히 3~6개월 단기 회전형 구조를 구축, 실물자산 조각투자가 흔히 직면하는 장기 유동성 경색 문제를 해소했다.
그간 축산·농수산으로 대표되는 1차 산업은 실물 변동성이 크고, 가치 평가가 어렵다는 이유로 제도권 금융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졌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제약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단순한 상품 기획에서 나아가 수익 분배, 투자자 보호 장치를 제도권 기준에 맞춰 재설계하는 과정에 약 1년6개월을 투입했다.
특히 이번 사례는 다른 비정형 자산의 금융 상품화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주관한 토큰증권 테스트베드에 참여해 발행·유통 플랫폼의 안정성·연계성 검증과 내부 시스템 고도화를 완료했다.
또 금융보안원과 토큰증권 플랫폼 보안성 점검 및 보안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안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예탁결제원·금융보안원 등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 기관에 선제적 실증 사례를 제공, 자본시장 전체가 제도 시행 이전에 사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냈다.
아울러 하나증권은 토큰증권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신사업 전환을 뒷받침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다. 토큰증권 시장에서 핵심 고객은 발행인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이들은 실물자산 기반 조각투자라는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정식 상품으로 구현하기 위한 전문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에 하나증권은 이러한 중소 발행인에게 상품 구조 설계, 수익 배분 방법 등 체계 전반에 걸친 발행 자문을 제공했다. 또 계좌관리 기관으로서 제도권 신뢰 기반도 함께 제공, 사업 아이디어가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심사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했다.
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