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아동 학대 부모가 직접 목격, 경찰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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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학대 연출 이미지. 기사와는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충남 서산의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근로지원인’이 5세 아이를 계단에서 무리하게 끌고가는 모습을 목격한 학부모가 아동학대로 경찰에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산시 한 초교 병설 유치원에서 지난달 27일 아동학대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피해 아동의 엄마는 유치원 특수반 담임교사를 돕는 ‘근로지원인’이 아이를 계단에서 짐짝처럼 질질 끌고 가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영상에는 가방을 멘 5세 남자 아이가 근로지원인 여성에게 양 팔을 잡혀 계단을 질질 끌려 내려오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는 “싫어, 싫어”, “엄마”라고 울부짖으며 버텨보지만, 여성은 아이를 한 쪽 팔만 붙들고 위태롭게 계단 아래로 끌고 내려갔다.
피해 아동은 또래보다 신체적, 정신적 발달이 늦어 지난 3월부터 해당 유치원에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계속 등원을 거부하는 것에 의문을 품던 중 학대 장면을 목격하고 억장이 무너졌다고 한다.
아이의 어머니는 YTN에 “처참하게 짐짝처럼 걷지도 못하고 일으켜 세우지도 않고 팔로 잡아끌고 무릎 꿇은 상태에서 3층부터 1층까지 계단을…”이라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이는 이후 수면 장애와 분리 불안, 분노 조절 증상이 심해졌다고 학부모는 주장했다.
장애가 있는 담임교사는 학교장 허락을 받아 외부기관을 통해 근로지원인을 받았다. 근로지원인은 문제가 커지자 피해 아동 학부모에게 사과한 뒤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 부모는 근로지원인을 아동학대 혐의로, 담임교사를 아동학대방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학교 측은 사건 당시 담임교사가 계단 아래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근로지원인은 직접 채용하지 않아 자신들이 처벌할 수 없으나 피해 사실을 교육지원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