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없어서 농사 멈출 판”…정부·농협, 농업용 필름 긴급 수혈

중동발 원료 수급 불안 대응…농업용 멀칭필름 생산 지원
산업부·농협·민간 협업으로 지역농협 공급 차질 막아


농업용 멀칭필름 생산 및 공급 관련 사진[농식품부]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석유화학 원료 수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농협, 민간 기업이 손잡고 농업용 필름 긴급 공급에 나섰다. 농번기 필수 자재인 멀칭필름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영농 현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농협경제지주, 진주원예농협은 협업을 통해 생산한 농업용 필름을 지역농협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석유화학기업이 농업용 필름 제조업체에 원료를 우선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제조업체는 공급받은 원료로 농업용 필름을 생산해 지역농협 자재판매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지난 11일 농업용 멀칭필름 원료 10t을 진주원예농협에 공급했다.

진주원예농협은 이 원료를 활용해 13일까지 멀칭필름 1345롤을 생산했으며 생산 물량은 오는 15일까지 전국 지역농협 자재판매장 10곳에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농가 부담을 고려해 기존 공급 가격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멀칭필름은 잡초 발생 억제와 토양 수분 유지, 작물 생육 안정 등에 활용되는 농업용 비닐이다. 봄철 농번기에는 사용량이 급증하는 대표 영농 자재 중 하나다.

농식품부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농업용 필름과 포장재 등 석유화학 기반 농자재 공급 불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계부처와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시혜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관은 “관계부처와 농협, 민간 기업 협력을 통해 농업용 필름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농업 현장에서 필요한 자재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