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나면 감으로 찾았다”…바다 수색에 AI·해양데이터 투입

KIOST·해경 맞손…수색·오염 대응에 과학기술 접목
유인잠수정·해양예측 데이터 활용해 현장 대응력 강화


한국해양과학기술 전경[KIOST]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해양 사고와 기후 재난 대응에 인공지능(AI)과 해양 관측 데이터가 본격 투입된다. 바다 수색과 해양오염 대응을 ‘경험과 감’이 아니라 과학 데이터 기반 체계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해양경찰청은 지난 13일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에서 업무협력 회의를 열고 해양안전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KIOST의 해양 관측·예측 데이터를 해경 수색구조와 경비, 해양오염 방제 현장에 직접 활용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양 기관은 기후변화로 해양 환경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데이터 기반 대응 체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해양영역인식(MDA·Maritime Domain Awareness) 체계 구축 ▷해양쓰레기·폐어구 사고 예방 ▷해상법 집행 사례 연구 ▷수색구조 지원 기술 개발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KIOST가 개발 중인 수심 300m급 유인잠수정 활용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잠수정을 활용해 해양 재난 대응과 해저 조사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해경은 전국 해역에서 경비함정과 해양경찰서를 운영하며 구조와 치안 업무를 맡고 있다. KIOST는 해양 관측과 예측 기술,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양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양 기관은 앞으로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교육과 기술 교류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기후변화로 해양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과학 데이터 기반 현장 대응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