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SF90 잇는 새 플래그십 스파이더 韓 출시…“1050마력 괴물 성능” [여車저車]

PHEV 시스템 탑재한 페라리 최상위 스파이더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
쿠페 감성과 오픈 에어링 동시에
2.3초 만에 시속 100㎞
최고속도 330㎞·1050마력
테스타로사 헤리티지 계승


페라리코리아가 13일 서울 반포 전시장에서 신형 슈퍼 스포츠 베를리네타 스파이더 ‘849 테스타로사 스파이더’를 국내 최초 공개하고 있다. [페라리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페라리코리아가 13일 서울 반포 전시장에서 프라이빗 뷰 행사를 열고 신형 슈퍼 스포츠 베를리네타 스파이더 ‘849 테스타로사 스파이더’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849 테스타로사 스파이더는 기존 SF90 스파이더를 대체하는 페라리의 최상위 V8 미드리어 오픈톱(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모델이다. 페라리는 이번 모델에 새롭게 설계한 V8 트윈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날 행사에서 최승옥 페라리코리아 매니저는 “849 테스타로사 스파이더는 순수한 퍼포먼스를 갈망하는 드라이버들을 위해 만들어진 차량”이라며 “페라리 라인업 가운데 성능의 한계를 추구하는 방향성을 가장 극단적으로 구현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페라리코리아가 13일 서울 반포 전시장에서 신형 슈퍼 스포츠 베를리네타 스파이더 ‘849 테스타로사 스파이더’를 국내 최초 공개하고 있다. [페라리 제공]


차량에는 최고출력 830마력의 3.9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총 220마력를 발휘하는 전기모터 3개가 탑재됐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1050마력으로, 기존 SF90 스파이더 대비 50마력 향상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2.3초, 최고속도는 330㎞/h 이상이다.

최 매니저는 “단순히 출력 수치만 높인 것이 아니라 차량의 반응성과 직관적인 주행 감각을 정교하게 완성한 것이 특징”이라며 “코너링과 가속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차량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공기역학 성능도 강화됐다. 1970년대 스포츠 프로토타입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시속 250㎞에서 최대 415㎏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페라리 특유의 접이식 하드톱(RHT)도 적용됐다. 루프는 시속 45㎞ 이하에서 약 14초 만에 개폐 가능하다. 오픈톱 주행 시 실내 난기류를 줄이기 위한 ‘윈드캐처’ 시스템도 탑재했다. 측면 창문 상단으로 유입된 공기를 시트 뒤쪽 흡입구와 하단 배출구로 유도해 캐빈 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페라리코리아가 13일 서울 반포 전시장에서 신형 슈퍼 스포츠 베를리네타 스파이더 ‘849 테스타로사 스파이더’를 국내 최초 공개하고 있다. 정경수 기자


최 매니저는 “쿠페의 안정감과 스파이더의 개방감을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오픈톱 상태에서도 탑승객이 편안하게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공기 흐름까지 세밀하게 제어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제어 시스템도 진화했다. 최신 ABS 에보(Evo)와 차량 움직임을 실시간 예측하는 FIVE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안정성과 제어 성능을 높였다.

모델명 ‘테스타로사’는 1950년대 페라리 레이싱 엔진의 붉은색 캠 커버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1980년대를 대표한 아이코닉 로드카 ‘테스타 로사’의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반포 전시장에서 열린 ‘849 테스타로사 스파이더’ 프라이빗 뷰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페라리 제공]


옵션 사양인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를 선택하면 탄소섬유와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약 30㎏ 경량화할 수 있다. 전용 리버리와 함께 다운포스를 높인 전용 트윈 윙 구조도 제공된다.

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이사는 “849 테스타로사 스파이더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페라리가 추구하는 퍼포먼스와 기술, 그리고 브랜드 정체성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진정한 드라이버를 위한 차량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 위에서 오픈톱 드라이빙만의 특별한 감성과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