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비리, 중국 피싱범죄 추적한 경찰들 특별 포상 [세상&]

경찰청, 우수 수사 사례 선정해 총 1억7700만원 포상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대규모 재개발 비리, 중국 거점 피싱 범죄 등을 추적한 경찰관들이 특별성과 포상금을 받았다.

경찰청은 ‘제4회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포상금 지급 대상 14건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급된 포상금은 총 1억7700만원에 달한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소속 황기섭 팀장 등 4명은 경기 광명 지역의 재개발 조합장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한 공적으로 1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이 사건은 조합원 수가 3000명이 넘는 대규모 재개발 구역에서 발생한 비리 사건으로 1년 8개월에 걸쳐 장기간 수사가 이뤄졌다.

수사를 이끈 황 팀장은 “70대 노부부가 ‘죽기 전에 새 아파트에서 한 번 살아볼 수 있겠다’라며 수사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라며 “가장 인상깊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공익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중국에 거점을 둔 피싱범으로부터 피싱 피해액 1억8400만원 전액을 환수한 강원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소속 유덕상 경감 등 4명도 포상금 1000만원이 주어졌다.

유 경감 수사팀은 피싱 피해액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협업해 중국 법원으로부터 관련 판결문을 확보하는 등 성공적인 초국가적 공조 수사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사팀은 피해 구제를 위해 피해자와 함께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태원·세월호 참사 피해자 대상 2차 가해를 한 피의자를 첫 구속한 경찰청 소속 임정현 경감 등 6명도 포상금 1700만원을 받았다.

아파트를 임차한 뒤 피해자 2044명을 상대로 약 64억원을 대부한 불법 대부업체 총책 등 15명을 검거하고 범죄 수익금 22억5000만원을 추징 보전한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소속 정병철 경감 등 5명도 포상금 17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현관 오물 테러 등 보복 대행 범죄 조직 총책 등 5명을 붙잡은 서울 양천경찰서 강력5팀 소속이병헌 경감 등 5명도 포상금 1000만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피의자들은 배달 대행 업체에 위장 취업하는 수법으로 1200여건의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해 보복 대행 범죄를 일삼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특별 성과를 거둔 경찰을 적극 발굴해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