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마도 해역 수중 조사 중 발견된 추정 마도 5호선 [사진 제공=국가유산청/뉴시스]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바닷속 타임캡슐이 또다시 열릴지 주목된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 수백 년간 잠들어 있는 고려시대 난파선을 찾기 위한 조사가 본격화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12일 태안 안흥초등학교 신진도분교에서 제12차 태안 마도 해역 수중 발굴 조사를 위한 개수제를 연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 고려시대 선박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중점적으로 조사해 ‘마도 5호선’의 실체를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연구소는 태안 마도 해역을 조사하던 중 곡물과 도자기를 운반하다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옛 선박의 흔적을 발견한 바 있다.
마도 해역에서 새로운 난파선의 존재가 감지된 것은 약 10년 만이다.
연구소는 선박이 매몰된 것으로 여겨지는 지점 부근에서 청자 다발 2묶음(총 87점)과 나무로 만들어진 닻, 밧줄, 선체 조각 일부 등을 찾아내기도 했다.
전문가 분석 결과, 발견된 청자는 1150∼1175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태안 마도의 ‘역사’가 새롭게 드러날지 주목하고 있다.
해역에서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고려시대 배로 추정되는 마도 1∼3호선이 차례로 발견됐으며, 2014년에는 마도 4호선의 존재도 드러났다.
마도 해역은 서해의 뱃길 중에서도 예부터 험난하기로 손꼽힌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연안 뱃길을 이용해 수도로 가려면 이 일대를 지나야 했는데, 조류가 거세고 암초가 많아서 많은 배들이 난파 사고를 당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조선왕조실록’에는 1392년부터 1455년까지 60여 년 동안 200척에 달하는 선박이 태안 안흥량 일대에서 침몰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조사에서는 12세기 중반의 고려 선박으로 추정되는 ‘마도 5호선’의 실체와 해당 선박의 구조, 규모 등을 명확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선체를 인양한 마도 4호선 주변도 살펴볼 예정이다.
마도4호선은 2015년 수중에서 처음 발견된 조선시대 선박이다. ‘나주광흥창’이라 새겨진 목간 60여 점과 공납용 분청사기 150여 점이 발견돼, 이 선박이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마포)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조운선으로 추정된다.
분청사기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이 선박은 1420년께 침몰한 것으로 현재 보존처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