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박민식 “이번 선거는 ‘진짜 대 가짜’의 대결…한동훈과 단일화 가능성 ‘제로’”[6·3 재보궐 현장]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인터뷰
“진짜 북갑을 위한 북구의 아들, 박민식”
“생방송 토론? 언제든 환영, 이길 자신 있다”
한동훈 공세에 “초조함의 방증” 반격

지난 11일 개소식 다음 날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지지자들이 찾아와 악수를 건네고 있다. 사진=김도윤 기자


[헤럴드경제(부산)=김도윤 기자] “고생하제 뭐할라 정치한다 그라노. 마음먹었으면 이번엔 꼭 되게 해라이.”

지난 11일 오후 부산 북구갑에 위치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사무실. 현장에는 지지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 고령의 지지자는 “(박 후보의) 어머니가 만덕산을 자주 오시 잖아. 잘 알아”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박 후보는 “열심히 하겠다. 자주 와달라”며 친근함을 표했다.

그는 “고향 분들이 저를 질책하면서도 결국 따뜻하게 안아주셔서 용기를 얻었다”며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진짜 북구 사람인 저 박민식이 북구 발전을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1965년생 부산 출신으로 부산 북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다. 검사 생활을 하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북갑(과거 북강서갑) 지역구에서 두 차례(18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3선에 도전했지만 전재수 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게 패했다. 2022년엔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에 도전했다 중도 포기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냈으며 22대 총선에선 서울 강서을 후보로 나와 낙선했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 북구 대향빌딩 선거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북구 주민들이 나를 장관도 만들어주시고 국회의원도 두 번이나 하게 해주시며 북구의 아들로 키워주셨는데 저놈이 선거 떨어진다고 떠나버리니 얼마나 서운했겠는가”라며 “고향에 일이 잘 풀려 돌아오면 금의환향인데 떠나놓고 잘 안돼 다시 돌아왔으니 문 앞에서 주뼛주뼛 서 있는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 대해 “‘진짜와 가짜의 대결’이고 ‘멈춰선 북구를 다시 뛰게 만드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 두 차례 국회 임기 동안 아파트 한복판 몇십 년간 방치되어 온 송전탑을 뽑고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만덕3터널 건설을 추진했다”며 “하지만 북구를 떠나 있는 동안 북구의 시간은 거기로 멈춘 것 같다. 진짜 북구 사람 박민식이 멈춰 있던 북구 발전의 시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와 대심도 상부공원 조성을 제시했다. 그는 “북구의 시급한 문제는 교통·교육·노후 주거지 문제”라며 “특히 경부선 철도 지하화 대상에 구포-가야 구간을 포함시켜 북구 발전의 디딤돌로 삼고 만덕대로 대심도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해 센트럴파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산 북갑의 최근 여론조사 흐름에선 박 후보가 상대 후보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 다소 뒤처져 있는 분위기다. KBS 부산총국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부산 북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기호 1번 하 후보가 37% 기호 2번 박민식 후보가 17% 기호 3번 한동훈 후보가 3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2.7%다.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후보가 지난 11일 부산 북구 대향빌딩 선거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도윤 기자


다만 박 후보는 향후 판세를 낙관했다. 그는 “도식적인 셈법으론 드러나지 않는 바닥 민심이 있다”면서 “초반과 비교하면 현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민들이 직접 공약을 물어보시고 기대를 표해주시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제로”라고 두 차례 반복하면서 선을 그었다. 그는 “3자 구도이든 4자 구도이든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만큼 끝까지 책임 있게 완주하겠다”며 “마지막까지 갔을 때 북구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경쟁 상대인 한 후보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후보를 찍는 것은 장동혁을 찍는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초조함의 방증”이라고 맞받았다. 다만 한 후보가 오는 22일 부산 KBS 저녁 생방송 토론 참여를 제안한 데 대해선 “언제든 환영한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개소식 분위기에서 (한 후보와) 격차가 많이 났다”며 “(한 후보가) 마음이 급하고 초조해서 공격적인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번 선거는 특정 정치인의 대리전도 아니고 북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 라고 주장했다.

다른 경쟁 상대인 하 후보를 향해서는 “메뚜기 정치인”이라고 비판하며 “정치는 결국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주민들께서 결국 누가 북구에 뿌리를 두고 오래 책임질 사람인지 판단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