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병주 “나무호, 실질적 대안 내놓는 것이 국방위원장의 본분”

SNS 통해 野 성일종 국방위원장 직격
“정파적 공세보다 초당적 진상규명에 앞장서 달라”
“국방위원장, 정보 정확성·신중함 왜 중요한지 아셔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주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내 해운회사인 HMM이 운용하는 나무호 피격 책임론 등을 제기한 국회 국방위원장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정파적 공세보다 초당적 진상규명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장 정치적 책임 공방에 몰두하기 전에 어떻게 우리 선박을 지킬 것인가 하는 실질적 대안을 내놓는 것이 국방위원장의 본분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무호 사고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 발생했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지난 8일부터 조사한 결과 사고 당시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의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다. 다만 외부 충격이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인지, 공격 주체는 어디인지 여부 등은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성 의원은 전날 SNS에서 HMM 나무호의 폭발·화재에 대해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성 위원장은 담당 부처인 해수부가 ‘피격 추정’이라고 표현했다가 ‘선박 화재’로 표현을 바꾼 것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그는 “정부가 명확한 근거도 없이 ‘선박 화재’라고 표현해 온 것은 마치 과거 문재인 정부가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을 ‘월북’이라고 표현했던 것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을 ‘불상 발사체’라고 표현했던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제2의 월북몰이’이고 ‘제2의 불상 발사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번 사안은 초기 정보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이고, 외교부가 사실 확인 즉시 공식 발표했다”며 “정확한 확인 없이 ‘피격’을 먼저 단정했다가 틀렸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가. 국방위원장이라면 정보의 정확성과 신중함이 왜 중요한지 아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 위원장께서 ‘정동영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의 정보 공유가 제한됐다’고 하신 것은 확인되지 않은 추측을 기정사실처럼 포장한 전형적인 정치 공세”라며 “한미 정보 공유 체계가 장관 발언 하나로 흔들린다고 믿는다면 오히려 한미동맹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성 위원장을 겨냥해 “이재명 정부의 무능 아니면 은폐라는 이분법을 내세우셨다. 국방위원장으로서 이 사건이 발생한 해역의 안보 공백, 우리 해군의 정보 감시 역량, 그리고 전임 정부에서 어떤 대비 태세가 갖춰졌는지는 왜 묻지 않으시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윤석열 전 정부 시절의 안보 공백 사태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활보하고 우리 군이 단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을 때 의원께서는 누구에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으셨는가”라며 “비판은 쌍방향일 때 정당성을 가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