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물가 3%대 ‘비상’…도, 긴급대응 나서

지난달 전국 평균 상승률 2.6% 보다 웃돌아
3000억 생활지원금 주유소 사용 전격 확대

경남도가 고유가에 따른 물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 농업 현장에서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 기술 연시회가 열리고 있다.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 지역 소비자물가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며 도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경남도는 국제 유가 급등이 지역 물가에 즉각 반영되는 구조적 특수성을 고려해 3000억원 규모의 도민생활지원금 사용처를 주유소까지 확대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분석 결과, 지난달 경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2.6%)을 0.4%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다.

경남도는 타 시도보다 높은 물가 상승폭의 원인을 지역 산업·물류 구조에서 찾고 있다. 제조업과 물류 이동 비중이 큰 지역 특성상 경유 등 석유류 소비 가중치가 높아, 국제 유가 변동이 물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경남의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2.7%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도는 유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7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경남도민생활지원금’을 도내 주유소에서도 결제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전격 확대했다. 이번 지원금의 총 예산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정부 지침 변화에 맞춰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늘린 조치다.

또 시차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객에게 ‘경남패스’ 환급률을 최대 30%포인트 상향 지원한다. 이에 따라 40~64세 일반 성인은 기존 20%에서 최대 50%까지 환급 혜택을 받게 된다. 다만, 유가 상승폭에 비해 지원 정책의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분석 데이터는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