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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 [인스타그램·서울북부지검]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약물을 탄 술로 남편을 살해하려고 한 20대 태권도장 여성 관장 A씨와 40대 여직원 B씨가 범행에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 약물은 ‘강북 모텔 연쇄살인범’ 김소영이 범행에 사용한 것이다. 경찰은 향후 추가 조사에서 A씨, B씨가 김소영을 모방해 범죄를 저지른 것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9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연합뉴스에 따르면 A,B씨는 범행에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썼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들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강북 모델 연쇄살인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김소영이 남성들을 살해할 때 사용한 것이다. 김소영은 강북 일대 모텔에서 약물이 섞인 음료로 남성 2명을 살해하고 1명이 의식을 잃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25일 B씨 남편인 50대 남성 C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씨가 평소 혼자 술을 마신다는 점을 노리고, 부천시 원미구 B씨의 집 냉장고에 약물을 탄 술을 넣어뒀다.
다만 C씨는 약물이 섞인 술을 마시지 않았고 경찰이 B씨 자택 냉장고에서 약물이 섞인 술을 발견하면서 이들의 범행 공모 계획이 드러났다.
경찰은 살인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혐의를 살인 미수로 변경했다. 경찰은 이들의 관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에서 증상 완화를 위해 처방된다. 과도하게 투여될 경우 급성 호흡억제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