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아프리카 부상…코트라, 아프리카개발은행 프로젝트 진출 지원

아프리카 프로젝트 시장진출 웨비나 개최
알제리·나이지리아 등 대체 에너지 공급처 부상


코트라는 7일(현지시간) 재정경제부 및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함께 ‘AfDB 프로젝트 진출 전략 웨비나’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프리카가 석유·가스 및 인프라 투자 대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정부와 코트라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함께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프로젝트 진출 지원에 나섰다.

코트라는 7일(현지시간) 재정경제부, AfDB와 공동으로 ‘AfDB 프로젝트 진출 전략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다자개발은행(MDB) 지원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대체 투자처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제리·나이지리아·리비아·앙골라 등 아프리카 산유국들이 석유·가스 공급 대체지로 부상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프리카는 2024~2025년 경제성장률이 4%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 잠재력도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도로·항만·전력망·재생에너지·도시 인프라 등 전통 인프라 사업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인공지능(AI) 기반 공공서비스 등 신산업 분야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AfDB는 아프리카 지역 인프라·에너지·디지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MDB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AfDB 사업 참여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웨비나에는 국내 기업 70개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AfDB 프로젝트 개발자들은 도로·에너지·도시 인프라·ICT 분야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코트디부아르·가나·토고·베냉·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5개국이 참여하는 ‘아비장라고스 경제회랑 고속도로’ 사업이 발표됐다. 총사업비는 156억달러 규모이며 총연장 1080㎞에 달한다. 해당 사업은 올해 하반기 민관협력(PPP) 방식 국제입찰이 추진될 예정이다.

아울러 AfDB 담당자들은 조달 정책과 계약 조건, 프로젝트 단계별 절차 등을 설명하며 국내 기업들의 참여 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AfDB 측은 한국 신탁기금인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협의체(KOAFEC) 펀드 활용 방안도 소개했다.

로진 테다조 AfDB KOAFEC 신탁기금 매니저는 “디지털 인프라·에너지·교통 등 주요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KOAFEC 신탁기금을 통해 사업화 가능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구축하고 한국 기업 참여 확대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진 재정경제부 개발금융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아프리카는 AI·디지털 인프라·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AfDB와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프로젝트 참여 기반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충식 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아프리카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인프라 개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동 전쟁 영향으로 글로벌 투자 관심까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AfDB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