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 변별력 떨어져’ 수도권大 학종·논술 늘어난다[세상&]

2028학년도 수도권 수시 학생부교과 333명↓
학생부종합 1724명·논술전형 413명 증가
논술 비중 12.7%로 최근 6년 새 최고 수치
진학사 “변별력 위해 대학별 평가 요소 강화”


2028학년도 대입부터 고교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되는 가운데 수도권 대학들이 변별력 확보를 위해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모집 규모를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열린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8학년도 대입부터 고교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되는 가운데 수도권 대학들이 변별력 확보를 위해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모집 규모를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진학사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은 2만7886명으로 전년보다 333명 줄었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4만786명으로 1724명 늘었다. 논술전형도 1만1443명으로 413명 증가했다.

2028학년도 대입시행계획에서 수도권 대학들의 주된 변화는 수시 내부 선발구조 변경이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학교 내신 중심 전형은 축소되고 면접, 대학별 고사 등을 활용하는 전형의 비중이 커지게 된다.

특히 논술전형 확대가 두드러진다. 수도권 대학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2023년 9133명 ▷2024년 9473명 ▷2025년 9778명 ▷2026년 1만938명까지 늘었다. 2028학년도에는 1만1443명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수도권 수시 모집인원 변화. [제미나이로 제작]


수도권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3학년도 10.7%에서 2028학년도 12.7%로 상승했다. 최근 6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학별로는 한양대가 57명, 연세대가 49명, 아주대가 47명씩 논술 모집인원을 늘렸다. 한양대 ERICA 캠퍼스의 경우 논술전형을 새로 도입해 20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시업계는 이 같은 변화가 내신 5등급제 도입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2028학년도부터 고교 내신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면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 분포가 촘촘해져 교과 성적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8학년도는 통합형 수능과 내신 5등급제가 함께 적용되는 첫해”라며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 변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권 학생들의 내신 분포가 5등급제로 밀집되기 때문에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 등 추가 평가요소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