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2.6억 몰빵, 6년 뒤 1050억 됐다”…투자자 사연 화제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전경. [효성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6년 전 교도소 수감을 앞두고 전 재산 2억6000만원을 효성중공업에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6년 뒤 출소했더니 주식 가치가 무려 1050억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주식을 매입한 2020년 3월은 효성중공업 주가가 사상 최저점인 8530원을 찍었을 때다.

네이버 카페 ‘헹동하는 투자자 모임’에는 지난 달 27일 ‘감방 가기 전에 주식 사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2020년 3월 교도소 수감을 앞두고 전세자금 2억6100만원으로 효성중공업 주식 3만주(주당 8530원)를 사들였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달 만기 출소해 뒤늦게 주식 시세를 확인했는데, 총 평가금액이 1052억1000만원으로 늘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수익률은 4만228%, 평가 손익은 1049억4900만원이다.

A씨는 “교도소에 안 갔으면 1만원대에 팔았을 것 같은데 오히려 교도소에 간 게 신의 한 수였는지, 어이가 없다”며 “어이없는 금액이라 뭐부터 해야할 지 감이 안 온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1주당 가격이 400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효성중공업 주가는 전장 보다 0.54% 하락한 452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한때 464만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2020년 3월 8530원까지 내려앉았던 주가는 6년 만에 5만3700% 넘게 치솟았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170만원대에서 불과 석달 만에 300만원 선을 넘겼고, 지난 달에만 59.28% 급등했다. 이어 이달에는 400만원 중반대까지 올랐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규모인 매출 5조9685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전력기기 수요 폭증’이 주가 급등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를 대규모로 가동해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이 월등히 많다. 24시간 내내 전기가 끊기지 않아야 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안정적으로 대량의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기기가 필수다.

한편, 해당 사연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A씨가 매입했다는 당시 하루 거래량이 35만549주였는데, 개인이 최저가에 가까운 금액으로 전체 물량의 10% 수준인 3만주를 한번에 매입한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