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HMM 나무호 화재 원인 규명 착수…정부 조사단 급파

나무호 두바이 이동 위한 예인 작업 준비
실제 예인까지 12~15시간 소요 전망


미국과 이란이 충돌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사 HMM이 운용하는 선박 나무호가 폭발과 화재 사고를 당한 지 사흘째인 6일 정부가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해 전문가를 급파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광저우에서 열린 HMM 나무호 진수식. [연합]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화재가 발생한 HMM 운용 선박 ‘나무호’에 대해 정부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지 조사에 착수했다. 선박은 현재 자체 동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로, 예인 작업을 위한 사전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화재감식 전문가 4명 등 총 7명 규모의 정부 조사단은 전날 밤 항공편으로 두바이로 출국했다. 조사단은 선박이 두바이항에 입항하는 즉시 승선 조사와 화재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고 대응을 위해 해양사고 분석 전문가와 소방청 화재감식 전문가 등 총 7명을 현지로 급파했다”고 말했다.

현재 나무호는 아랍에미리트(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며, 현지 예인선은 이날 오전 3시30분께 사고 해역에 도착한 상태다. 다만 실제 예인 작업 개시 시점은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예인선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예인 작업 개시 시점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선박은 앵커(닻)를 내린 상태이며, 예인을 위해선 앵커를 먼저 올려야 하는데 자체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선박 내부도 예비 발전 수준으로 냉장고 정도만 겨우 돌리는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전력을 투입해 앵커를 올릴지 여부 등 사전 작업이 필요해 예인 준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준비가 끝나면 실제 예인에는 12~15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까지 화재 원인과 관련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무호 화재가 중동 정세 불안이나 군사 공격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정부는 구체적 원인 규명 전까지 단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지에 도착한 조사단은 선박이 두바이항 수리조선소에 접안하면 즉시 승선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사에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과 소방청 외에도 현지 한국선급(KR) 지부와 HMM 관계자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HMM 측 설명으로는 한국시간 기준 오늘 늦은 오후 또는 내일 새벽 도착 가능성이 거론된다”면서도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