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일자리 대전환…정부 “청년 채용·좋은 일자리 연계 강화”

기획처, 제4차 양극화 대응 간담회 개최
“산업지원이 실제 고용으로 이어져야”
중기·소상공인 AI 전환 지원도 논의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7일 서울 성동구 뉴로메카에서 열린 혁신조달 AI 기업 현장방문에서 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확산과 산업구조 전환에 대응해 청년 일자리 지원 방향을 전면 재점검한다. 단순 직업훈련을 넘어 실제 채용과 연결되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AI 전환에 취약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획예산처는 6일 서울역 스페이스쉐어에서 ‘AI 시대 청년 일자리 지원방향 모색을 위한 제4차 양극화 대응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기획처 미래전략기획실장과 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 소상공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KDI·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진, 청년유니온 및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청년위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최근 AI 확산으로 청년층을 중심으로 일자리 대체·감소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산업지원 정책과 일자리 정책을 보다 긴밀하게 연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AI·첨단전략산업 지원 과정에서 대규모 시설·장비 투자나 지방 이전 지원 등이 실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설계를 바꿔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AI 전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부는 비용 부담과 인력 부족으로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을 고려해 AI 활용 인재 확보와 연계한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산업지원이 단순 재정 지원에 그쳐선 안 되며, 신규 채용과 고용 유지, 일자리 질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직업훈련과 일경험 중심 정책을 실제 채용 연계 중심으로 전환하고, ‘직업훈련-현장경험-채용’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에선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AI·디지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 확보 지원이 병행돼야 하며, 기업이 구직자의 AI 활용 역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영규 기획처 미래전략기획실장은 “AI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지원 틀부터 사업 세부 설계까지 선제적으로 고민한다면 다 함께 성장하는 구조도 가능할 것”이라며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예산안 편성과 중장기 전략 수립 과정에서 청년 일자리 지원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