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월 MSCI 편입종목에 관심 집중
전력株·종목 레버리지도 예의주시
코스피 지수가 거침없이 7000선까지 돌파하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처 물색에 한층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신규 투자로는 부담이 클 수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7000피’ 시대 주목할 만한 신규 투자처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기대주와 전력 인프라·에너지 전환 관련주 등을 꼽는다. 개별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투자자 관심이 쏠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수가 빠르게 레벨을 높이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기존 주도주 외 종목으로도 향한다. 반도체 비중을 유지하되, 이벤트성 자금 유입이나 정책·상품 변화에 따른 후속 투자처를 함께 찾는 흐름이다. 가장 가까운 이벤트는 13일 예정된 MSCI 5월 리뷰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5월 한국 MSCI 편입 예정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 키움증권으로 예상된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편입 확률을 70%, 키움증권을 30%로 제시했다. 편출 예상 종목으로는 한진칼을 꼽았다.
5월 리뷰 이후에는 8월 MSCI 이벤트를 겨냥한 종목군도 시장의 관심권에 들어올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5월 13일 MSCI 5월 리뷰 이후 8월 MSCI 편입 종목에 대한 베팅이 시작될 것”이라며 대우건설, LS, 이수페타시스, 삼성E&A, 삼성증권 등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8월 평가 기간이 2분기 실적 시즌과 겹치는 만큼 실적 기대가 높아지는 후보군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기대치도 여전히 높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0조8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 4조6761억원의 약 17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60조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증권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호황 지속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이익의 절대 규모를 넘어서 가시성과 지속성이 핵심 투자 포인트”라며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HBM4 본격화를 구조적 변화로 평가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미국예탁증서(ADR) 상장에 대해서는 수요가 부족할 것이란 우려보다 투자자 저변이 넓어지는 데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업계는 오는 22일 상장을 앞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 심리가 대거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해당 레버리지 ETF는 해당 종목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주도주 상승 흐름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상품이다. 수익률 확대 효과만큼 변동성도 커져 단기 주가 흐름과 투자 기간에 따른 성과 차이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고수익 고위험 투자에 해당한다.
반도체와 MSCI 편입주 외에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전환 관련주도 후속 투자처로 거론된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전술적인 비중 조절과 차익 실현은 유효하지만, 시장을 완전히 이탈할 이유는 없다”며 “‘고유가 환경이 장기화 되면서 구조적 수혜가 예상되는 ‘에너지 대전환(ESS·전력기기·태양광)’ 중심의 기존 전략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추천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 삼성SDI, LS일렉트릭, OCI홀딩스, 엘앤에프, RFHIC 등을 제시했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