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박민식·한동훈 3파전 뚜렷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 논란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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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부산 구포동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3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가운데 범야권의 단일화 가능성이 점차 옅어지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무소속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와 선긋기에 나선 데 이어 친한계(친 한동훈) 의원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당내 긴장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5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 후보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북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 후보, 한 후보까지 3자 구도가 형성됐다.
당초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한 후보를 감안해 무공천론과 범보수 단일화론이 거론됐다. 북갑은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전재수 전 민주당 의원이 3선을 지낸 지역구인 만큼 보수표 분산 시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다만 범야권의 양측 모두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카드를 먼저 꺼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 후보는 6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를 그렇게 주야장천으로 외치는 분들의 대부분은 그 출처를 따져보면 한 후보의 측근들”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 역시 선거 완주 의지가 뚜렷하다. 한 후보는 지난 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 모든 구성원과 지지자들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며 “민주당에 지더라도 한동훈만은 막겠다는 (지도부의) 정신상태를 문제 삼고 싶다”고 꼬집었다.
당 지도부는 내부 단속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친한계 의원들이 한 후보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이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당 공천을 받아 우리 당 의원이 됐다면 그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계속 언급했던 ‘해당 행위’ 관련 경고 메시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3파전 양상이 뚜렷하다. 입소스·SBS가 지난 1~3일 실시해 5일 발표한 조사(무선 전화 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지지도는 하 후보 38%, 박 후보 26%, 한 후보 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길리서치·부산MBC가 집계한 조사(유·무선 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1%포인트)에서는 하 후보 34.3%, 박 후보 21.5%, 한 후보 33.5%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선거가 임박할수록 보수권 단일화 여부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부산 사상구가 지역구인 김대식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단일화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고 내다봤다. 한 친한계 의원도 “지도부가 단일화를 반대해도 당사자인 후보의 선택에 따라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단일화 협의 방향은 민주당을 겨눠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