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4월 물가 2.6%↑…석유류 21.9% 급등에 2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국가데이터처, 2026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유가·환율 영향 반영…21개월 만에 최고 수준


4월 22일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4월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2.6%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이 20% 넘게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률은 1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전년 같은 달보다 2.6% 상승했다. 이는 2024년 7월(2.6%)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3%에서 올해 1월과 2월 2.0%로 둔화된 뒤 3월 2.2%로 반등했고, 4월에는 2.6%로 확대됐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21.9%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월(9.9%)보다 상승폭이 두 배 이상 커진 것으로,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공업제품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농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고, 채소류 가격은 10% 넘게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상에서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의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하며 체감물가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반면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6.1% 하락해 일부 안정 흐름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