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신규주택 판매 반등…가격은 5년래 최저

신규주택
캘리포니아의 신규 주택단지[챗GPT생성 이미지]

미국 신규주택 시장이 연초 급락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격은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미 상무부와 인구조사국 자료를 인용한 리얼터닷컴(Realtor.com)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 주택 판매는 연율 기준 68만2000채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63만5000채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1월 판매는 58만7000채로 2025년 12월 대비 17.6% 감소했고, 전년 대비로도 11.3% 줄어 시장에 충격을 줬던 데 비하면 3월의 반등은 부동산 시장에 청신호로 해석된다.

판매 회복과 달리 가격은 뚜렷한 하락세다.

3월 신규주택 중간가격은 38만7000달러로 2월의 40만9000달러 대비 5.3% 하락했고, 1년전 같은 달 대비 6.2% 낮아졌다.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판매된 주택 상당수가 39만9000달러 이하 가격대에 집중되며, 가격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급 측면에서는 여전히 재고량이 높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3월 기준 신규주택 재고는 48만1000채로, 전월의 48만3000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한 재고 소진 기간은 8.5개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상적인 균형 수준인 5~6개월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가격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시장의 흐름은 겨울 악천후 영향이 사라지며 판매가 반등한다는 수요 측면과 높은 재고와 구매력 약화로 하락이 지속되는 가격 측면으로 구분된다.

특히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6%대 중반(약 6.4%)까지 상승하면서 향후 수요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재고 부담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도 보수적이다. 시장에는 신규주택이 충분히 쌓여 있는 반면, 기존주택 매물은 여전히 부족해 수급 불균형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신규 프로젝트 착공을 신중하게 조절하는 분위기다. 이명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