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라이블리-저스틴 발도니 법정 공방
영화 ‘우리가 끝이야’ 성희롱·보복 소송 일단락
양측 공동 성명 “우려 경청할 가치 있었다”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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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1일, 미국 뉴욕주 연방법원에서 열린 합의 조정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는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왼쪽)와 저스틴 발도니(오른쪽).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할리우드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감독 겸 배우 저스틴 발도니 사이의 법정 공방이 재판을 2주 앞두고 극적 합의로 막을 내렸다.
5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양측 변호인단은 공동 성명을 통해 “영화 제작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인정하며, 라이블리가 제기한 우려 사항들이 경청할 가치가 있었음을 인지한다”고 합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합의 조건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양측은 2024년 12월 라이블리가 발도니에게 소송을 제기한 후 약 1년 5개월 만에 공방을 마무리 짓게 됐다. 양측은 설명서에서 “부적절한 행위와 비생산적인 환경이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관련자 모두가 문제를 매듭짓고, 온라인상에서도 건설적이고 평화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불화는 2024년 8월 개봉한 영화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에 함께 출연하며 시작됐다. 라이블리는 같은 해 12월, 발도니가 촬영 중 원치 않는 신체 접촉과 성적 발언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라이블리는 성희롱 피해를 폭로하려 하자 발도니 측이 언론과 온라인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보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발도니와 제작사 측은 라이블리와 그의 남편인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를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관련 내용을 보도한 NYT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소송을 내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라이블리가 절친한 친구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증거로 제출되는 등 유명 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법원은 그간 양측이 제기한 소송 중 상당수를 기각했으나, 라이블리가 제기한 계약 위반 및 보복 관련 소송에 대해서는 재판 진행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양측이 전격 합의에 도달하며 법정 싸움은 멈추게 됐다.
한편, 영화 ‘우리가 끝이야’는 2016년 출간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로맨스 속에 가정 폭력이라는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