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은 미국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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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2025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의 모슴. [AFP]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중 임기가 종료되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조롱하면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파월 의장이 대형 쓰레기통 안으로 추락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너무 늦은’(Too Late)은 미국의 재앙이다”라며 “금리가 너무 높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너무 늦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촉구에 호응하지 않은 파월 의장을 비난할 때 쓰는 말이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이달 15일(현지시간)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상원의 인준 절차를 최종 통과하면 의장 자리를 이어받는다. 워시 전 이사의 인준안은 최근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다. 상원 전체회의에서도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파월 의장은 의장직은 임기에 맞춰 물러나겠지만,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과 관련한 미 법무부의 수사가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연준 이사회를 떠나지 않고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의장직 임기와 별개인 그의 연준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이는 과거 연준 의장들이 의장직 임기를 마치면 이사직 잔여 임기가 있더라도 연준을 떠나는 관행을 거스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파월 의장에 대한 조롱 및 비난 역시 의장직 임기 종료 후에도 연준에 남으려 하는 파월에 대한 불만 표출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의장 임기가 끝난 뒤 연준 이사로 계속 복무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연준에 대한 일련의 법적 공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정부의 이러한 법적 조치는 우리 113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며 이는 연준이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통화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비판했다. 의장 임기 만료 뒤 이사 잔류는 1948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어디에서도 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연준에 남고 싶어 하는 것이다. 아무도 그를 원치 않는다”며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