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 정부 첫 ‘AI 메신저’ 도입…업무 혁신 본격화

생성형 AI 기반 협업 플랫폼 전 직원 사용
회의 요약·문서공유·일정관리까지 한 번에
시범운영 거쳐 60여건 개선…의사결정 속도↑


[기획예산처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기획예산처가 정부 부처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전용 모바일 메신저’를 도입하며 공직사회 업무 방식의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4일 기획예산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부 전용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메신저는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생성형 AI 기반 협업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외부 이동 중에도 메신저를 통해 문서 등 각종 파일을 즉시 공유·확인할 수 있다. 특히 문서 열람 과정에서 메모 기능을 활용하면 상급자와 동료가 문서 상에 바로 의견을 남기고 공유할 수 있어 별도 보고나 대면 회의 없이도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모바일 환경에서 문서 확인은 가능했지만 의견 공유를 위해 추가적인 보고 절차가 필요했던 불편이 있었다.

회의 업무도 간소화됐다. 메신저 내에서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녹음하고, 종료 후에는 AI가 핵심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 즉시 공유한다. 기존에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녹음한 뒤 회의록을 직접 정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이러한 후속 업무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협업 기능도 강화됐다. 메신저에는 ‘AI 코파일럿(Copilot)’ 기능이 적용돼 정보 검색과 문서 공동 편집을 지원한다. 또한 대화창에서 일정 관련 내용을 입력하면 별도의 캘린더 작업 없이 일정이 자동 등록되는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업무 협의와 일정 관리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번 플랫폼은 실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개발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획처 내부 혁신 조직인 ‘Vision X’가 지난 3월 16일부터 약 45일간 시범 운영에 참여해 총 62건의 개선사항을 발굴했고, 이후 10여 차례 협의를 거쳐 이를 기능에 반영했다. 기존에는 문서 검토, 회의 기록, 일정 등록 등이 각각 별도 시스템에서 이뤄졌던 만큼, 이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현장 요구를 집중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