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동·서남아 잇는 요충지’ 파키스탄과 CEPA 협상 착수

상품, 원산지, 투자, 지식재산권 등 총 7개 분야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을 앞두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마련된 프레스 센터 앞에 회담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산업통상부가 글로벌 통상 질서 재편에 대응해 중동과 서남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국 파키스탄과 무역협정 협상에 착수했다.

파키스탄은 인구 2억4000만명을 보유한 세계 5위의 인구 대국으로,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을 갖춘 유망시장으로 평가된다.

산업통상부는 4일 파키스탄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위한 1차 공식협상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CEPA는 기존 자유무역협정(FTA) 구조와 개방 수준에 유연성을 부여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형태의 통상 협정이다.

이번 협상은 오는 7일까지 화상으로 개최되며, 한국 측 김장희 통상협정교섭관 직무대리와 파키스탄 측 나시르 하미드 상무부 무역외교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50여 명의 양국 협상단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번 1차 협상에서 경제협력, 투자, 지식재산권, 무역구제 등 4개 분야에 대한 양측의 관심사와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협상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1월 CEPA 협상 개시 선언 이후 세칙 합의, 협정문 초안 마련 등을 진행해 왔고 지난달 20∼23일 상품, 원산지, 환경 등 분야에 대해 화상으로 사전 협상에 나섰다.

지난달 30일에는 산업통상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파키스탄 잠 카말 칸 상무장관이 면담을 통해 협상 가속화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했다.

파키스탄은 제조 기반 확충과 인프라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유망 시장으로 꼽히지만, 지난해 기준 한국과 파키스탄의 교역 규모는 약 15억7400만달러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CEPA를 통한 교역·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김장희 통상협정교섭관 직무대리는 “이번 1차 공식협상을 계기로 한-파키스탄 CEPA 협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며 “파키스탄과 CEPA가 양국 교역·투자 확대와 우리 기업의 서남아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협력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