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중동·아프리카 허브
연계 시장 효과 주목
AI·재생에너지·문화산업까지 협력 확대
![]() |
| 코트라 양재 사옥 전경 [코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되면서 자동차와 K-뷰티, 식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관세 장벽이 낮아지고 중동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지난 1일 CEPA 발효에 맞춰 ‘한-UAE CEPA 발효 시 수출 유망 분야 및 협력 기회’ 보고서를 내고, 국내 기업의 중동 진출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정으로 양국은 전체 품목 기준 한국 92.8%, UAE 91.2%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거나 단계적으로 낮추게 된다. 특히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화장품, 식품, 냉장·냉동기기 등은 즉시 또는 5~10년에 걸쳐 관세가 사라질 예정이어서 수출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UAE는 한국의 중동 내 최대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대(對)UAE 수출은 약 57억 달러로 21개 중동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UAE가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교역 허브라는 점에서 인접 국가로의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요 경쟁국들이 UAE와 CEPA를 체결하지 않은 점도 우리 기업에는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화장품의 경우 지난해 대UAE 수출이 약 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5% 급증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코트라는 자동차와 부품을 비롯해 합성수지, 엔진 및 기계 부품, 의료기기 등도 유망 품목으로 꼽았다. 이들 품목은 기존 5% 수준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양국은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문화산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UAE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및 스타트업 분야 진출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협력이 주목된다. UAE가 ‘에너지 전략 2050’을 통해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만큼 태양광과 전력 인프라 관련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 산업에서도 협력이 본격화된다. 양국은 한류 콘텐츠와 ICT·인공지능(AI), 의료·바이오를 결합한 ‘K-CITY’ 구축을 추진 중으로, 관련 산업 전반의 수출 확대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관묵 코트라 부사장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는 양국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거치며 협력을 더 확대 중이다. UAE가 중동아프리카 허브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CEPA 활용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