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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총보상액이 1584억 달러(약 234조원)로 공시됐다. 실제 수령액은 0원이다.
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 금액은 지난해 11월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1조 달러(약 1480조원) 규모 초대형 주식 보상 계약의 현재 가치가 반영된 수치다. 장부에 1조 달러가 아닌 1584억 달러(약 233조원)로 기재된 것은 지급될 주식의 가치를 지난해 주가 기준으로 산정했기 때문이다.
해당 보상은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현재 약 1조2000억 달러(약 1770조원)에서 8조5000억 달러(약 1경2500조원)로 7배 이상 끌어올리고, 자동차 2000만 대 인도·로보택시 100만 대 운영·휴머노이드 로봇 100만 대 판매 등 12단계 경영 목표를 모두 달성해야 지급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이 중 어떤 목표도 충족하지 못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CEO를 제외한 직원들의 연간 총보상 중간값이 6만2786달러(약 9200만원)라고 공시했다.
이번 공시에서는 머스크 CEO가 이끄는 기업들 간 내부 거래 규모도 드러났다. AI 기업 xAI는 테슬라의 대용량 배터리 ‘메가팩’ 구매에 4억30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썼고,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테슬라 차량 구매에 1억40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지출했다. 테슬라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330만 달러(약 50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스페이스X도 유사한 방식의 초대형 인센티브 계획을 추진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28일 스페이스X 이사회가 회사 시가총액이 7조5000억 달러(약 1경1000조원)를 넘고 화성에 최소 100만 명이 거주하는 식민지를 건설할 경우 머스크 CEO에게 의결권이 부여된 주식 2억 주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올 1월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별도로 기업 가치 목표 달성과 100테라와트(TW) 규모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시 최대 6040만 주를 추가로 지급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두 보상 모두 1주당 10표의 의결권을 갖는 클래스 B 수퍼 의결권 주식이다.
스페이스X는 상장일을 머스크 CEO의 생일인 6월 28일로 잡고 있으며 상장 시 기업 가치 목표는 약 1조7500억 달러(약 2500조원)다. 로이터는 “거창한 인센티브는 이 연쇄 창업가의 관심을 붙잡아 두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