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차고지 부족·침수’ 한번에 해결하는 신림공영차고지

지하 2층에 3.5만톤 규모 빗물저류조
지상·지하1층에는 버스차고지 세워


신림공영차고지.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는 관악구의 버스 차고지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도림천 일대 상습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신림공영차고지(빗물 저류조 복합)’를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하 2층에 설치된 3만5000톤 규모의 빗물저류조다. 이는 집중호우 시 도림천으로 급격히 유입되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하천 수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도림천 유역의 100년 빈도 강우 대응을 위한 방재시설 중 하나로, 서울대 일대 빗물저류조(3개소)와 함께 상류 구간에서 유입되는 빗물을 선제적으로 저류하여 하천 수위 상승을 억제하고 침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역할이다. 특히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는 폭우 시 도림천 수위를 약 10㎝ 낮추는 효과가 있어, 관악구 삼성동·서림동 등 저지대 일대의 급격한 수위상승을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공식 준공에 앞서, 여름철 수해 예방을 위해 지난해 5월 15일부터 빗물저류조를 선제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상과 지하 1층에 조성된 신림공영차고지는 주택가에 분산되어 있던 기존 공영차고지를 이전·통합함으로써, 주거지 인근에서 발생하던 소음과 차량 출입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고 차고지 운영 효율을 개선한다.

노상 주차나 외곽 차고지 이용으로 발생했던 회차 지연이 사라짐에 따라 버스 배차 간격이 일정해지고, 시민들은 더욱 정시성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기존 차고지 부지는 향후 창업지원시설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 활용 공간으로 단계적 활용이 추질된 예정이다.

차고지 내 주차면에는 도로표지병을 설치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차고지 입구 보도 측에는 방호울타리를 추가 설치했다.

서울시는 주택가와 인접해 있던 기존 차고지 이용에 따른 소음, 매연, 교통 혼잡 등이 해소되어 주민 생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이번 신림 공영차고지가 도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확보한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 공원, 편의시설 등을 결합한 복합 방재시설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림 공영차고지는 기후 위기 시대에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동시에 도시의 필수 기능을 강화한 핵심 기반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