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표심 경쟁 본격화…경남지사·부산 북갑 후보들 ‘현장 유세’

김경수 공약 발표·박완수 노동자 강조
부산 북갑 3자 구도, 시장 돌며 민심 행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의 모습. [김경수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노동절이 공휴일로 지정된 첫해 여야 주요 후보들이 일제히 현장으로 나서며 노동자 유권자 마음 잡기에 속도를 냈다. 경남지사 선거와 부산 북갑 보궐선거 모두에서 후보 간 메시지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노동 대전환 3대 패키지’ 공약을 발표했다. 실질 소득 보장·고용 안정·노동 위상 강화를 핵심으로 한 정책이다.

김 후보는 경남형 공정수당 도입과 생활임금 확대, 비정규직·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상병수당 신설 등을 통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노사정이 참여하는 전환 협약을 추진하고 고위험 사업장 지원을 확대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을 비용이 아니라 경남의 미래로 보겠다”고 했다.

이에 맞서 현직인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는 ‘노동자 출신’ 이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후보는 입장문에서 “생산설비에서 일하며 학업을 이어온 경험이 있다”며 노동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직장주택조합 활성화·노동자 쉼터 확대·플랫폼 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 등 6대 노동 공약도 제시한 상태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하정우 전 청와대 수석은 노동절 당일 자신의 지역 연고를 강조하는 행보에 나섰다. 그는 “북구로 다시 돌아왔다”며 전입신고 사실을 공개하고 “고향을 미래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정부·여당을 겨냥한 공세에 집중했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특검 공소 취소 권한’ 관련 법안을 두고 “이 정도면 미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동시에 구포시장 등을 돌며 시민들과 접촉하는 등 현장 유세도 병행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경선도 진행 중이다. 공천관리위원회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 간 2인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