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릴리 손잡고 ‘C랩 아웃사이드’ 설립…K-바이오 요람 구축

최대 30개 바이오텍 선정해 R&D·투자 전방위 지원
올 4분기 입주사 모집…K-바이오 생태계 확장 가속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담당(상무)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6에서 C랩 아웃사이드 운영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손잡고 유망 바이오텍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C랩 아웃사이드’를 본격 가동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BIO Korea) 2026’에서 릴리게이트웨이랩스(LGL)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C랩 아웃사이드 운영 로드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제2바이오캠퍼스 내에 지어지는 이 센터는 2027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연면적 1만2000㎡ 규모의 최신 연구·사무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바이오 분야로 확장한 모델로, 릴리게이트웨이랩스(LGL)와 공동 운영된다.

LGL은 릴리가 2019년 출범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입주사들이 총 30억달러(약 4조4358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협력은 LGL이 중국에 이어 미국 외 지역에 구축하는 두 번째 거점이자 국내 첫 진출 사례다.

양사는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유망 바이오텍을 최대 30개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시설 제공은 물론 R&D 협력, 전문가 멘토링, 직접 투자 및 외부 투자 유치 지원 등 스타트업 성장에 필수적인 패키지가 제공된다.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송도는 2030년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이 기대되는 최적의 입지”라며 “릴리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바이오텍 최대 30개 기업을 공동으로 선정·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랩 아웃사이드 입주 기업 모집은 2026년 4분기부터 시작된다. 지원 대상은 시리즈 B 단계 이하의 초기 스타트업이며, 이미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은 제외된다. 입주 기간은 기본 2년에서 성과에 따라 최대 4년까지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센터 건립 외에도 K-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행보를 넓히고 있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한 지분 투자, 산학협력 강화, 원부자재 국산화 등을 추진 중이며, 향후 250억원 규모의 산업육성기금도 조성해 국내 바이오 산업계와의 상생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