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투자 효과…168억달러 이익
2분기 매출 전망도 ‘장밋빛’…이익 가이던스는 보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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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로고 [A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15억달러(약 269조원)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773억달러를 웃도는 성과다.
순이익은 30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1억달러)을 크게 상회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업체 앤트로픽 투자에 따른 세전 비영업이익 168억달러가 포함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78달러로 금융 분석가 예상치 평균인 1.64달러를 1달러 이상 웃돌았다.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은 클라우드 사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매출 376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이는 시장 예상치(366억달러)를 상회하는 동시에 15분기 만의 최고 성장률이다.
아마존은 그래비톤, 트레이니엄 등 자체 설계 반도체 사업의 연 환산 매출이 200억달러를 넘어서며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상거래 부문도 견조했다. 북미와 국제 부문 매출은 각각 12%, 19% 증가했으며, 광고 사업은 최근 12개월 기준 매출 700억달러를 돌파했다. 소매 판매량 역시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15% 성장률을 기록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일생에서 가장 큰 변곡점을 지나고 있고 이를 주도할 좋은 위치에 서 있다”며 “앞으로 아마존과 우리 고객이 나아갈 방향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와 같은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져 매출 1940억∼199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 1889억달러보다 최대 100억달러 더 높은 수준이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200억∼24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그 중간값(220억달러)은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예상치 226억5000만달러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재시 CEO는 올해 AI 투자 등으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을 예고한 데 대해, 최근 주주 서한에서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1∼2년 내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호실적에도 아마존 주가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3.6% 이상 하락해 미 동부시간 오후 5시5분 기준 253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