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 취약계층 발굴…주사기 매점매석 업체 고발 등 의료제품 수급 관리

비상경제대응 민생복지반, 제2차 관계부처 점검회의 개최


정은경(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비상경제대응 민생복지반 제2차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취약계층 발굴과 상반기 중 추경예산 집행으로 생활 안정 지원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정은경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대응 민생복지반 제2차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교육부, 성평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민생복지반 소속 부처가 참석해 주요 추진 과제와 현장 동향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비상대응체계로 매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총리 및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본부 회의를 열고 있다. 비상경제본부에는 5개 실무대응반을 두고 정기적으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복지부는 취약계층을 선제적으로 발굴·지원하기 위해 약 25만 명을 대상으로 복지사각지대 조사를 진행 중으로 약 4만7000여 명(4월 3주 기준)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고, 남은 대상 중 위험군을 집중 발굴·지원하기로 했다. 또 긴급복지, 긴급·일상돌봄 등을 위해 확보된 추경예산을 상반기에 신속하게 집행해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매주 노동부 장관 주재 비상고용노동상황점검회의를 운영하면서 중동전쟁에 따른 지역·업종별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 청년 일자리 지원과 취약노동자 보호를 위한 추경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유연근무를 활성화하여 에너지 절약과 출퇴근 혼잡을 방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고유가로 인한 학교 운영비 증가 가능성 등에 대응해 추경으로 증액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시도교육청별로 신속하게 편성·집행되도록 관리·점검하고 있다

고물가로 취약계층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교육급여·교육비 등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성평등가족부는 가족센터 등 지역사회 밀착 지원체계를 통해 가족·청소년 등 위기 상황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서비스 연계를 강화한다.

저소득 한부모에 대한 아동 양육비 지원 확대, 양육비 선지급제 소득기준 폐지 등을 통해 자녀 양육과 생활 안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료제품 수급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복지부는 산업통상부와 함께 4월에 이어 5월에도 약포지·투약병(시럽병) 제조업체에 평시 수준의 원료 우선 공급을 추진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추진 중인 플라스틱 기반 의료소모품 제조업체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상황도 점검했다.

최근 환율 상승을 반영해 치료재료 건강보험 수가 상한을 인상해 제조·수입업체의 원가 상승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도 지난 27일부터 우선 시행하고 향후 관련 고시를 개정해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주사기 매점매석 1차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32개 업체를 적발해 고발, 시정명령 등 관련 조치를 취하는 한편, 2차 특별단속을 27일부터 실시해 매점매석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선제적·적극적 조치가 없으면 취약계층에 더 큰 피해가 집중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민생복지반은 충분히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취약계층 생활 안정 지원과 의약품·의료제품 수급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