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암코 홈플러스 제3자 관리인 나서달라”

범여권·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대위 기자회견
“MBK 중심 회생 아니라 제3자 관리체제 필요”
“정부, 적극 개입·법원, 회생가능성 높여달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손솔 진보당 의원과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유암코가 제3자 관리인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범여권은 27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의 관리인으로 현 홈플러스 공동대표들이 아니라 기업구조조정 전문기관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홈플러스 회생계획의 제3자 관리인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민병덕 의원과 이강일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손솔 진보당 의원과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기를 만든 MBK파트너스에 다시 홈플러스의 회생을 맡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에는 관리인이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와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로 명시돼 있다.

이들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가 본계약 국면에 들어섰고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도 5월 4일로 다가왔다. 지금은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중대한 시간”이라며 “그러나 익스프레스 매각만으로 홈플러스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 일부 유동성이 확보되더라도 상품대금 지급, 납품 정상화, 임금 지급, 영업 회복, 고용 안정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회생은 불가능하다”며 “홈플러스 현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MBK의 무책임한 경영과 신용 추락 속에서 상품을 제대로 들여오지 못하고, 매출 하락과 임금체불, 세금 체납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MBK 중심의 회생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관리체제입니다. 납품 정상화와 영업 회복, 고용 안정, 회생계획 이행을 투명하고 책임 있게 추진할 주체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유암코가 그 역할을 맡아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들은 “유암코가 나선다면 홈플러스 회생은 청산형 구조조정이 아니라,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업주,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정상화의 길로 전환될 수 있다”며 “유암코의 결단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홈플러스를 계속기업으로 다시 세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홈플러스 사태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홈플러스 사태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10만명의 노동자와 3000여 개의 협력업체, 수천 명의 입점업주, 전국의 지역 상권과 소비자 생활이 연결된 사회적 위기”라며 “정부는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하고, 관계기관과 이해당사자들이 책임 있게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법원을 향해서도 “역시 실질적 회생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판단해야 한다. 회생절차는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살리고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절차여야 한다”며 “홈플러스는 투기자본의 먹잇감이 아니다. 노동자들의 일터이고, 협력업체와 입점업주의 생계이며, 시민들의 생활과 연결된 유통 인프라다. 지금이 홈플러스를 살릴 마지막 적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