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직원 줄이거나 재배치” 日대기업도 충격파…심상찮은 ‘AI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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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이 실제 일자리 구조조정에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본 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AI 활용 기업 중 절반 가까이가 향후 5년 내 고용 규모 축소 내지 인력 재배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상공리서치는 최근 일본 내 6327개 기업을 상대로 조사를 한 결과, AI 도입에 적극적인 기업 2088개사 중 45%가 5년 내 업무 효율화에 따른 ‘배치전환’(29%)이나 ‘인력 규모 축소’(16%)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이들 비중이 58%에 이르렀다.

즉, 고연봉 사무직군부터 파장을 더 빨리,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 격이다.

심지어 조사 대상 기업 중 약 4%는 5년 내 사무직 직원 대상으로 조기 퇴직을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기업들의 AI 도입에도 가속도고 붙는 상황이다.

회사 차원에서 AI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34%, 대기업은 59%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사보다도 10%포인트 늘어난 값이다.

인력 감축·구조조정 이미 현실화


이러한 현상은 일본에서만 감지되고 있는 게 아니다.

‘공룡급’ IT기업이 몰린 미국 내에서는 이미 AI발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 등이 현실화하고 있다.

가령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전체 인력의 약 10%를 감축하기로 최근 발표했다. 자넬 게일 메타 최고인사책임자(CPO)는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우리가 진행하는 다른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최근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AI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장기 근속자들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을 제안하며 인력 감축에 나섰다. 에이미 콜먼 마이크로소프트 CP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조직 슬림화의 일환으로 수천명 장기근속 직원들에게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도 지난 1월 1만6000명 감원을 발표했고, 핀테크 기업 블록은 지난 2월 전체 인력의 40%에 이르는 4000명 이상의 해고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