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삼전’·‘200만 닉스’ 가능할까…반도체주, 더 사 vs 판다

증권가 ‘30만 삼전’ ‘200만 닉스’ 전망도 나와
실적 기간 13.67% 오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실적 속에서도 ‘셀온’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팔아서 차익 실현 vs 더 매수해 추가 상승을 노려야 할까.

국내 증시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에도 증권가의 ‘매수’ 의견은 계속되고 있다. 이른바 ‘삼전닉스’에 대한 투자 지속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의 고민이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내놓은 7일 1.76% 올랐고 그다음 날에는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 합의 발표와 함께 7.12% 급등한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가 이뤄진 지난 7일부터 24일까지 19만3100원에서 21만9500원으로 13.67% 올랐다.

다만 해당 기간 삼성전자 상승률(13.67%)은 건설·원전 관련 종목 증가율(18.81%)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감 완화로 건설·원전 관련 종목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개장 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24일까지 이틀간 122만3000원에서 122만2000원으로 주가가 0.08% 내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큰 폭 오른 탓에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셀온’(Sell on·호재 속 가격하락)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7조61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5.5% 늘었다. 매출액은 52조5763억원으로 198.1% 늘었다.

지난 7일부터 실적 발표 전날인 22일까지 SK하이닉스 상승률은 삼성전자는 물론, 코스피 전체 상승률도 훌쩍 뛰어넘는 38.04%를 기록했다. 다만 이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실적 발표 당일인 23일 SK하이닉스의 삼승률은 0.16%에 그쳤다. 다음날인 24일에는 0.24% 하락해 장을 마쳤다.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0만 전자’, ‘200만 닉스’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계속 보유·확대할지 아니면 매도할 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최근 한 달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2곳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25만∼33만원, 증권사 19개의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130만∼205만원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목표 주가 33만원(삼성전자)을 제시한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2분기의 경우 모바일향 메모리 반도체에서의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볼 만하다”며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에서의 경쟁력 상승, 비메모리 반도체의 적자 축소 등이 이익 상승 탄력성을 드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180만원에서 20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의 메모리 수요는 D램과 낸드(NAND)가 전방위적으로 증가하는 반면에 공급사들은 단기간 내 공급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메모리 가격의 상승 사이클이 과거 대비 장기화할 것”이라며 근거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