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최찬, 임성재 등 해외파 제치고 깜짝 선두 돌풍

1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최찬.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무명 최찬이 임성재와 이태훈, 김민규 등 해외파들이 대거 출전한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선두에 나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최찬은 24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CC 밸리·서원코스(파71·701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때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올해 29세인 최찬은 가시밭길을 걸어온 선수다. 지난 2015년 KPGA 정회원이 됐으나 KPGA 투어 데뷔는 2022년에나 가능했다. 그러나 시드 유지에 실패했고 그 해 12월 군에 입대했으며 제대 후 인 2024년 11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지난해 KPGA 투어에 복귀했다. 지난 해 성적은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48위였으며 최고 성적은 투어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4위다.

최찬도 우승 경험은 있다. 지난 해 4월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3회 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최찬은 2라운드를 마친 후 “올 초에 출전했던 아시안투어 뉴질랜드 오픈부터 샷 감이 좋아서 이 감각을 이번 시즌내내 이어 나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경기중엔 특히 샷에 집중하려고 한다. 쇼트게임 연습도 정말 많이 했지만 샷에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찬은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도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결국 공동 34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최찬은 “올시즌 목표는 당연히 정규 투어 우승이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꼭 첫 우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신상훈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로 1타 차 2위에 올랐다. 신상훈은 “대회 코스 자체가 난이도가 높아서 공격적으로 치기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스타일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전역 후에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히 확보돼서 그 시간을 잘 활용한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남은 라운드도 지금처럼 같은 흐름으로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타자 정찬민은 버디 7개에 보기 4개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김학형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정찬민은 “초반에 자잘한 실수가 많이 나와 끝날 때까지 최대한 실수를 안 하려고 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 보단 더 안정적으로 풀어나가면서 후반홀에는 타수 줄이면서 나은 플레이로 마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이태훈(캐나다)은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잃어 공동 8위(5언더파 137타)로 밀려났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했던 임성재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로 장유빈 등과 함께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6번 홀(파5)에서 벙커샷을 홀에 넣어 이글로 연결시켰다.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버디 기회가 많았었는데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다. 16번홀 벙커샷 이글을 기록한 것 말고는 전체적으로 퍼트에서 많이 아쉬웠던 하루였다”며 “그린이 워낙 경사가 많다 보니 라인을 많이 보고 쳐야 되는 상황이 많다. 그렇다 보니 속도가 조금 느리다든가 빨라지면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 5, 6언더파까지 충분히 줄일 수 있었다고 생각해 1라운드보다 만족하지만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했던 이상엽은 75-70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3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