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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핑핑(수컷)과 푸솽(암컷) 등 한 쌍의 판다를 미국으로 보내며 ‘판다 외교’를 재가동했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웨이보 계정 발췌]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중국이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판다 외교’를 재가동했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과 새로운 자이언트 판다 보호 협력 연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를 위해 청두 자이언트판다기지 소속의 판다 ‘핑핑(수컷)’과 ‘푸솽(암컷)’이 미국으로 보내지게 된다. 핑핑과 푸솽은 미국에 10년간 머물며 공동연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중국은 그동안 판다 한 쌍을 10년간 임대하는 형식으로 ‘판다 외교’를 펼쳐왔다. 이번 조치도 양국 정상의 회동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져, 지난해부터 무역전쟁으로 경색된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란 평이 나온다.
미국 측은 판다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 개보수를 진행하며 판다 외교에 호응했다. 중국 측은 사육시설 관리, 먹이 공급, 건강 관리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등 기술 지원을 하며 기반 작업을 돕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1999년부터 판다 공동 연구를 이어왔다. 당시 자이언트 판다 ‘양양’과 ‘룬룬’이 애틀랜타 동물원으로 보내져 새끼 7마리를 번식시키며 중국과 서방 간 판다 협력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잡았다. 현재 미국에는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스미스소니언 동물원에 각각 2마리씩 총 4마리의 판다가 있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새로운 판다 협력이 주요 질병 치료와 예방, 과학기술 교류, 야생 판다 보호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 발언으로 중국과 관계가 경색된 일본은 지난 1월 대여기간이 임박한 판다 한 쌍이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제로 판다’ 국가가 됐다. 당시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반환 기간이 한 달 정도 남아있었음에도 중국에서 조기 반환을 요구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평이 나왔다. 흔히 판다 반환 시기가 되면 중국과 당사국이 조율해 다른 판다 한 쌍을 더 보내주기도 하는데, 일본에는 이 같은 과정이 전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