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분기 영업익 157억 ‘흑자전환’…원가 부담은 과제

영업익, 전년비 흑자 전환
전력 인프라·ESS·데이터센터로 돌파구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경 [현대제철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5조739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원가 부담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전력 인프라와 신성장 수요를 기반으로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4분기와 대비해선 제품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은 4.6% 증가했으나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63.7% 감소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분기 이후 저가 수입 제품의 국내 유입 감소에 따른 시장 수급 개선과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차츰 반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배경에는 원가 상승 요인이 컸다.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부담이 겹치며 이익 폭이 줄어든 것이다. 순이익 역시 적자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재무 부담 확대에 대해서는 투자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제철소 투자 등 중장기 성장 전략에 따른 자본 집행으로 차입금과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향후 수익성 회복을 위해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전력 인프라 산업 성장에 맞춰 신규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도 주요 기회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관련 철강재 시장을 겨냥해 표준화된 모델과 맞춤형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고, 판재와 봉형강을 묶은 패키지 공급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 흐름에 맞춰 인클로저용 고성능 형강을 개발하고 인증을 확보했으며, 북미 시장에는 저온 환경용 형강 공급도 시작했다. 송전망 구축 수요 증가에 맞춰 송전철탑용 강재 수주 역시 늘리고 있다.

탄소 저감 기술도 사업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현대제철은 전기로와 고로를 결합한 복합 공정을 통해 기존 대비 탄소 배출을 약 20% 줄인 강판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 중이다. 향후 인증 확대를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전력 인프라 산업의 신규 수요를 선점하고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통해 탄소저감 강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