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아이오닉 V’ 中서 6월 출시…내년 1호 EREV과 플랫폼 공유 [오토차이나 2026]

아이오닉 V 플랫폼 공유 EREV 내년 공개
2028년 풀스택 SDV· 레벨3 신차도 출시
모멘타·CATL 등 中 업체 협력으로 현지화 가속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중국 현지화 모델 ‘아이오닉 V’.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베이징)=권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중국 현지화 모델 ‘아이오닉 V’를 오는 6월 출시한다. 아울러 이번 신차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도 내년 공개할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오닉 V의 EREV 모델로 추청되는 모델로, 이들 현지 전략형 신차 출시를 기점으로 오는 2030년까지 20종의 신차 출시를 통해 중국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4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6월 아이오닉 V를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까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EREV 모델을 선보인다. 주행거리는 600㎞로, 레벨2+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탑재한다. 현대차는 중국 1호 EREV 모델에 관해 “아직 제품명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사실상 ‘아이오닉 V’의 이름을 붙이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현대차는 앞서 내년 EREV 모델 출시를 공식화했지만, 구체적인 라인업은 공개하지 않았다. EREV는 배터리가 부족할 때 내연기관(엔진)이 발전기 역할만 수행하여 전기를 생산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평균 주행거리가 긴 중국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차종이다.

또한, 2027년에는 레벨2 ADAS를 갖춘 B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레벨2+를 탑재한 C세그먼트 SUV를 선보인다. C세그먼트는 전동화와 EREV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오는 2028년에는 D세그먼트 SUV를 풀스택(Full-stack) 소프트웨어정의차(SDV) 플랫폼으로 선보인다. 또한, D세그먼트 다목적차량(MPV)에 레벨3 ADAS를 탑재한다. 2029년에는 원가 경쟁력을 고려해 설계된 풀사이즈 세단을 공개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향후 5년간 20개 신차 개발 파이프라인이 준비돼있다”며 “1단계에서는 현재 중국 소비자가 요구하는 제품에 집중하고, 2단계에서는 CATL, 모멘타, 바이트댄스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쇼케이스 역할을 하는 신차들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화를 위해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도 지속 강화한다. 리펑강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아이오닉 플래닛 시리즈는 현대차의 글로벌 품질과 중국의 선도적인 배터리 기술, 스마트 콕핏, 자율주행 시스템과 결함한 새로운 라인업”이라며 “아이오닉의 독특한 장점은 글로벌에서 검증된 안전과 품질 기준으로, 고객을 시험 대상으로 간주하지 않고 모든 모델을 글로벌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테스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차우쉬동 모멘타 최고경영자(CEO)과 쩡위친 CATL 회장도 깜짝 등장했다. 차우 CEO는 발표에 나서 양사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강조했고, 쩡 회장은 행사 전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무뇨스 사장과 짧은 환담을 나눴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북기그룹(BAIC)의 장젠용 동사장도 현대차 부스를 찾아 장재훈 부회장, 호세 사장 등과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아이오닉 브랜드 중국 런칭을 축하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차우 CEO는 “앞으로 더 많은 아이오닉 플래닛 시리즈 모델들이 이 라인업에 합류하여 각 ‘행성’ 이름의 차량마다 AI 기반의 새로운 지능형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모멘타는 베이징현대와 함께 아이오닉 브랜드의 ‘글로벌 품질’과 ‘중국 지혜’를 결합한 지능형 경험을 정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