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해임건의안 추진 등 지지층 결집 노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 이재명 정부를 겨냥한 외교·안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지지층 결집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민감 정보 유출’과 관련 “전날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만나 미국 측 분위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미국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고, 당장 동맹의 신뢰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정보공유가 끊겼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전날 주한미국대사관을 찾아 헬러 대사대리와 면담을 갖고 방미 성과를 공유하며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정보위원회 상임위원장과 긴급 비공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 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 해임건의안 제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SNS 정치’에 대응하듯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문제를 고강도로 비판하고 있다. 전날에는 “이재명 정권은 간첩을 못 잡는 것이 아니라 안 잡는 것”이라며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역시 이재명 정부가 법안 폐지를 통해 간첩 활동 환경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다”고 적었다.
정치권 안팎에선 입지가 좁아진 장 대표가 되레 방미 이후 안보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미국에 다녀온 후 성과를 보여야하지 않겠느냐”며 “당분간 이 이슈를 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