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상 장려금·시스템 구축비 지원 등 맞춤형 지원 강화
‘육아기 10시 출근제’ 요건 완화…근속기간 제한도 폐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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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4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유연근무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에너지 절감과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한 유연근무 확산에 본격 나섰다. 기업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근무 방식 전환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4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유연근무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열고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기업의 경영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차출퇴근과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를 통해 비용 절감과 생산성 개선을 동시에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출퇴근 시간 분산은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는 특히 유연근무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겨냥해 지원을 강화한다. 유연근무 도입 기업에는 장려금을 지급하고, 출퇴근 관리와 정보보안 등을 위한 시스템 구축 비용도 지원한다. 아울러 운영 경험이 부족한 기업에는 컨설팅과 매뉴얼을 제공해 제도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올해 신설된 ‘육아기 10시 출근제’도 개선된다. 이는 자녀를 둔 근로자가 하루 1시간 근로시간을 줄이더라도 임금이 삭감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기존 ‘6개월 근속 요건’을 폐지하고, 취업규칙·인사규정 제출 의무를 권고 수준으로 완화하는 등 기업과 근로자의 활용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메디쿼터스, 비트윈스페이스, 하바스코리아 등 유연근무 활용 우수기업들이 참석해 운영 사례와 현장 애로를 공유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을 병행해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조직 안정성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기술·인구·기후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대전환 시대에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업들이 유연근무를 통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출퇴근 시차시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모두의카드’ 정책과 유연근무를 결합하면 교통 혼잡 완화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