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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에 나온 d4vd. [EPA]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미국 가수 d4vd(21·본명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의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된 14세 소녀의 사인이 ‘다수의 관통상’으로 공식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국 TMZ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관실은 피해자 셀레스테 리바스 에르난데스(14)의 사인을 공식 발표했다. 수석 검시관 오데이 우크포 박사는 “피해자가 불특정 물체에 의한 관통상으로 사망했으며 사인을 타살로 판정한다”고 밝혔다.
검시관실은 지난해 12월 9일 사인을 결정했지만 경찰 수사 방해 우려로 공개가 수개월 지연됐다. 우크포 박사는 “이 정보가 이제야 유가족과 공개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까지 이토록 오래 기다려야 했다는 게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사건은 2025년 9월 8일 d4vd 명의로 등록된 테슬라 차량 트렁크에서 셀레스테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되며 알려졌다. 견인 보관소 직원이 악취를 신고해 경찰이 시신을 확인했다.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채 가방에 담겨 있었다. 차량은 d4vd가 임대해 거주하던 할리우드 힐스 저택 인근에 한 달 이상 방치됐다가 견인된 상태였다.
로스앤젤레스 검찰은 d4vd를 1급 살인을 포함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d4vd가 미성년자 성범죄 의혹이 음악 커리어를 망칠 것을 우려해 범행에 나선 것으로 판단했다. 14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음란 행위와 시신 훼손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사 네이선 호크먼은 기자회견에서 셀레스테가 2025년 4월 23일 d4vd의 자택을 방문한 후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d4vd는 지난 16일 체포돼 구금 중이다. 법정에서 변호인단이 전 혐의에 무죄를 주장하는 동안 d4vd는 침묵을 유지했다.
d4vd의 변호인 측은 “실제 증거는 데이비드 버크가 셀레스테 리바스 에르난데스를 살해하지 않았으며 그녀의 사망 원인이 아님을 보여줄 것”이라며 “다비드의 무죄를 강력히 변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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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셀레스테의 부모는 처음으로 공개 성명을 냈다. “셀레스테는 노래와 춤을 사랑하는 아름답고 강한 소녀였다. 매주 금요일 밤은 영화의 밤이었고 우리는 함께 멋진 시간을 보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셀레스테를 위한 정의”라고 했다.
수사 결과 d4vd의 팬이었던 셀레스테는 2022년부터 d4vd의 공식 디스코드 서버에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커플 타투를 새기고 할리우드 저택에서 동거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셀레스테는 2024년 4월 가출한 뒤 5월을 마지막으로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부모는 당시 실종 신고를 했지만 시신은 5개월 뒤에야 발견됐고 d4vd 체포까지 7개월이 더 걸렸다.
d4vd는 ‘런 어웨이’, ‘로맨틱 호미사이드’, ‘히어 위드 미’ 등으로 세계적 인기를 끈 싱어송라이터다.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해 2023년 12월 첫 내한 콘서트를 열었고, 지난해 5월에는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직접 올랐다. 시신이 발견된 이후 월드 투어는 취소됐고 브랜드 계약도 줄줄이 해지됐다.


